국민의당 김한길·천정배 결국 분당 수순 밟나...야권연대·공천잡음 갈등 파국 치달아

최종문 기자 / 기사승인 : 2016-03-11 15: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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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당 천정배 공동대표. ⓒNewsis
[일요주간=최종문 기자] 야권연대와 불공정 공천심사 논란으로 내홍에 휩싸인 국민의당이 출범 한 달 만에 쪼개질 위기에 직면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의 야권연대 불가 방침에 반기를 든 김한길 상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11일 전격사퇴하면서 당내 갈등이 파국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김한길 위원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3자회동(안철수·천정배·김한길)을 갖고 박근혜-새누리당의 일당 독주를 허용하는 결과를 막기 위해 수도권에서만이라도 야권연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지만 안철수 공동대표의 강고한 (야권연대) 반대를 넘지 못했다”고 상임선대위원장 사퇴 배경을 설명했다.

배수진을 친 김 위원장이 안 공동대표와의 결별까지 고려한 것 아니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천정배 공동대표 역시 야권연대와 관련해 안 공동대표에게 최후통첩과 더불어 탈당까지 시사한 상황이다. 천 공동대표는 11일 기자들과 만나 야권연대는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중요한 문제라며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음을 전했다.

천 공동대표는 "안 대표와 두 차례 만났지만 이견이 여전했다"며 "이견을 조정하기 위해 노력하고 생각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분당을 고려하고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어떻게든 (야권연대가 될 수 있도록) 조정을 해야 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런 가운데 천정배 공동대표 측근인 김영집 광주시당 공동위원장이 이날 불공정 공천심사를 이유로 탈당을 선언해 미묘한 파장이 일고 있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당 공천심사와 관련 “국민회의계에 대한 불공정 표적제거 심사”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천정배계의 홍인화 광주 북갑 예비후보를 비롯해 광주의 다른 예비후보들도 불공정 공천을 주장하며 탈당을 시사, 국민회의계의 집단탈당을 예고했다.

홍 예비후보는 이날 “‘친안(친안철수) 패권주의’의 소행을 보며 더 이상의 새정치를 기대하는 것은 무의미한 일임을 판단하고 결단하려 한다”며 안철수 공동대표에 대한 격한 비판을 쏟아내 탈당 등 중대 결심을 시사했다.

정치권은 천정배 공동대표의 결단에 따라 당내 갈등이 탈당 등 파국으로 치닫을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정가의 한 관계자는 “야권연대론과 공천과정에서의 잡음이 맞물리면서 계파 간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며 “탈당은 물론 분당사태로까지 치달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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