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현지시간 기준) 윌리엄 고트니 미군 북부 사령관은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미국 본토 방위를 책임진 지휘관으로서 북한이 소형 핵탄두를 탑재한 대륙간탄도미사일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하는 게 현명한 판단이라고 생각한다"며 "북한의 핵미사일은 미국 본토 전역과 캐나다를 사정권으로 두고 있다"고 밝혔다.
고트니 사령관은 서면 진술서를 통해서도 "비록 북한의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인 KN-08은 시험발사를 하지는 않았지만 모형을 검토해봤을 때 미국 본토에 핵탄두를 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을 '예측불가능한 지도자'라고 규정한 뒤 "이런 김정은의 성향을 감안할 때 미사일방어망 구축 등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리 군의 입장은 신중하다. 소형화된 핵탄두라고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북한의 핵탄두 소형화 기술이 상당한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하고 실제 소형화된 핵탄두를 탄도미사일 등에 탑재 할 수 있는 기술을 갖췄는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앞서 북한은 핵무기 소형화 등으로 핵 선제 타격을 철저히 준비할 것을 강조하고 나선 바 있다.
지난 9일 조선중앙통신는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유엔의 대북제재 결의가 이행중인 상황에서 탄도 미사일에 핵탄두를 장착하는 연구사업을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김정은 제1비서는 소형화된 핵무기와 운반 로켓을 더 많이 만들고 실전 배치된 핵무기를 개량해 미국보다 먼저 핵 타격을 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김 제1비서는 “핵시설들의 정상운영을 높은 수준에서 보장해 필요한 핵물질들을 꽝꽝 생산하며 핵무기 기술을 끊임없이 발전시켜 보다 위력 있고 정밀하며 소형화된 핵무기들과 그 운반수단들을 더 많이 생산할 뿐 아니라 이미 실전배비(배치)한 핵타격수단들도 부단히 갱신하기 위한 대책을 세우라”고 지시내렸다고 중앙통신은 보도했다.
이날 김 제1비서의 시찰에는 정부가 지난 8일 독자 제재 대상에 명단을 올린 전략군 사령관 김락겸, 노동당 부부장 홍영칠, 그리고 김 제1비서의 누이동생 김여정 등이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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