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윤상현-유승민' 공천 향배 촉각...현역 의원 컷오프 쓰나미 오나?

고보성 / 기사승인 : 2016-03-15 12: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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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고보성 기자] 이른바 ‘김무성 욕설 녹취록’ 파문으로 물의를 일으킨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윤상현 의원이 20대 총선 공천에서 배제될 위기에 처했다.

친박계마저도 윤 의원을 두둔하기 보다는 용퇴론에 일제히 가세하는 모양새다.

당초 윤 의원이 전화상으로 김무성 대표를 욕하고 컷오프(공천배제) 시켜야 한다고 말한 녹취록이 공개된 초기만 해도 친박계는 정치공작 운운하며 비박계의 ‘음모론’을 주장했다. 하지만 김 대표 지지자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윤 의원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되면서 돌연 입장을 바꿔 윤 의원의 용퇴를 촉구하는 등 컷오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친박계 핵심 홍문종 의원은 지난 14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와 인터뷰에서 윤 의원 문제에 대해 “(윤상현 의원이) 술에 취한 상태에서 사적인 얘기를 한 건데 억울하겠지만 예상보다 지역 민심이 뒤숭숭하다”고 윤 의원의 공천 배제 가능성을 시사했다.

친박계 김용남 의원 역시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개인적으로 안타깝지만 (윤상현 의원이) 급류용퇴(急流勇退)하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압박했다.

이처럼 친박계 핵심 의원들이 윤 의원에 대한 컷오프에 사실상 무게를 두고 있는 가운데 당 안팎에서는 윤 상현 의원이 유승민 의원과 함께 공천에서 탈락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 또 다른 한편에서는 윤상현 의원을 컷오프하고 유승민 의원이 기사회생 할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지역 민심의 흐름이 유 의원의 컷오프 여부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진다.

이같은 시나리오는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대구 현역 의원들을 대상으로 물갈이를 시작하면서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이 위원장은 14일 여의도 당사에서 제6차 공천결과 브리핑을 발표했다. 대구 12개 지역구 중 4군데 공천 결과 비박계 권은희(대구 북구갑), 홍지만(대구 달서갑) 의원. 주호영(대구 수성을) 의원, 친박계 서상기(대구 북구을) 의원이 컷오프 대상이 됐다.

관심을 모았던 유승민(대구 동구을) 의원의 거취는 발표가 미뤄졌다. 이외에도 김상훈(대구 서구) 의원, 김희국(대구 중구남구) 의원, 조원진(대구 달서병) 의원 등 총 6명에 대해 공천 여부가 발표되지 않았다.

대구 10명의 현역 의원 중 4명이 컷오프되면서 오는 15일 발표 예정인 7차 공천결과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6차 공천 결과 발표에 앞서 이한구 위원장은 ‘컷오프 3원칙’을 밝혔다. 당 정체성과 관련해 적합하지 않은 행동을 한 사람과 국회의원 품위를 손상시킨 사람에 대해 응분의 대가를 지불하게 해야 한다며 현역 의원 물갈이 방침을 예고한 바 있다.

이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을 두고 정가에서는 윤상현 의원과 유승민 의원이 거론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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