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파동' 與 4·13총선서 역풍 맞나?...텃밭 TK 지지율 급락

고보성 / 기사승인 : 2016-03-28 11: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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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고보성 기자] 막장 드라마를 방불케 한 새누리당의 ‘공천파동’이 20대 총선에서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천에서 배제된 이재오, 유승민 의원 등이 새누리당을 대거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텃밭인 TK(대구·경북) 지역에서 여당의 지지율이 급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5일 간 조사한 결과 정당지지율에서 새누리당은 38.3%를 기록해 전주 대비 3.2%p 하락했다. 특히 TK 지역에서의 지지율 추락 폭이 컸다. 전주 70.0%에서 56.0%를 기록해 14.0% 급락한 것.

부산·경남·울산에서는 전주 52.8%에서 47.8%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는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22명을 대상으로 3월 4주차 여론동향을 조사 한 것으로 무선전화(60%)와 유선전화(4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4.7%,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이 조사에서 볼 수 있듯 ‘공천파동’을 지켜본 상당수 유권자들의 ‘정치혐오’ 현상이 심화됐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새누리당의 경우 비교적 충성도가 높은 TK지역에서 지지율이 급락, 계파 간 공천 갈등으로 인한 역풍이 심상치 않음을 짐작케 한다.

이번 여당의 ‘공천파동’은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에도 영향을 미쳤다.
여론조사기관인 ‘한국캘럽’에 따르면 지난 25일 발표한 3월 4주째 주간 집계에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36%를 기록해 올해 최저치 수준까지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8월 3째주 34%를 기록한 이래 최저치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는 52%를 기록해 전주에 비해 3%포인트 상승했다.

박 대통령과 대척범에 서있던 유승민 의원의 탈당과 김무성 대표의 이른바 ‘옥새 투쟁’ 등 공천 갈등이 박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주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2~24일 4일 간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하는 방식인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로 진행됐으며 총 통화 5495명 중 1,004명이 응답해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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