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천에서 배제된 이재오, 유승민 의원 등이 새누리당을 대거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텃밭인 TK(대구·경북) 지역에서 여당의 지지율이 급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5일 간 조사한 결과 정당지지율에서 새누리당은 38.3%를 기록해 전주 대비 3.2%p 하락했다. 특히 TK 지역에서의 지지율 추락 폭이 컸다. 전주 70.0%에서 56.0%를 기록해 14.0% 급락한 것.
부산·경남·울산에서는 전주 52.8%에서 47.8%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는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22명을 대상으로 3월 4주차 여론동향을 조사 한 것으로 무선전화(60%)와 유선전화(4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4.7%,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이 조사에서 볼 수 있듯 ‘공천파동’을 지켜본 상당수 유권자들의 ‘정치혐오’ 현상이 심화됐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새누리당의 경우 비교적 충성도가 높은 TK지역에서 지지율이 급락, 계파 간 공천 갈등으로 인한 역풍이 심상치 않음을 짐작케 한다.
이번 여당의 ‘공천파동’은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에도 영향을 미쳤다.
여론조사기관인 ‘한국캘럽’에 따르면 지난 25일 발표한 3월 4주째 주간 집계에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36%를 기록해 올해 최저치 수준까지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8월 3째주 34%를 기록한 이래 최저치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는 52%를 기록해 전주에 비해 3%포인트 상승했다.
박 대통령과 대척범에 서있던 유승민 의원의 탈당과 김무성 대표의 이른바 ‘옥새 투쟁’ 등 공천 갈등이 박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주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2~24일 4일 간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하는 방식인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로 진행됐으며 총 통화 5495명 중 1,004명이 응답해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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