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 예비후보는 당초 서울 은평을에 공천을 받았으나 당 지도부와 김 대표 간 합의에 의해 이 지역이 ‘무공천’ 지역으로 결정되면서 20대 총선 출마가 무산됐다.
은평을은 새누리당 공천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뒤 탈당한 이재오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한 상태다.
유 예비후보는 2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선거 무효소송을 포함한 선거중지 가처분신청 등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공당의 대표가 당을 탈당한 무소속 후보를 위해 무공천을 관철시킨 것은 저에 대한 심각한 참정권 침해”라고 단정하고 “저를 인위적으로 배제함으로써 선거결과에 중대한 왜곡을 가져오는 선거무효 사유에 해당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는 흔히 말하는 진박도 비박도 아니다”며 이번 결정의 최대 피해자임을 강조했다.
앞서 김무성 대표의 지난 24일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공천관리위원회가 당헌 당규에 따라 공정한 공천을 하지 않았다고 반발하며 친박계(진박 포함) 의원들이 공천된 서울 은평을, 송파을, 대구 동을, 달성군 등 5곳에 대해 공천장에 도장을 찍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사실상 ‘무공천’으로 남겨 두겠다며 반기를 든 것.
이에 친박계는 강력 반발했지만 김 대표가 한 치의 물러섬 없이 팽팽히 맞서면서 5곳이 모두 ‘무공천’될 위기에 놓였고 결국 양쪽의 극적인 타협으로 이재오(은평을), 유승민(대구 동을) 의원 지역구를 무공천으로 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하지만 당 내 일각에서는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컷오프 시킨 현역 의원이 21명에 대해서는 침묵을 지키던 김 대표가 유승민, 이재오 의원 살리기에만 저항했다며 ‘진정성’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특히 김 대표가 공천 도장 찍기를 거부하다 막판에 도장을 찍어준 3곳 중 2곳은 비박계 현역 주호영, 류성걸 의원이었다는 점에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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