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유·친이 무소속 연대' 뜨나...새누리, 무소속 반란에 초긴장

최종문 기자 / 기사승인 : 2016-03-29 11: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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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최종문 기자] 야권이 3당(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으로 분열된 상태로 4·13총선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은 컷오프(공천 배제)에 반발해 탈당한 현역 의원들이 대거 무소속 후보로 출마하면서 의석 수 과반 이상의 목표에 빨간불이 켜졌다.

새누리당은 일부 지역에서 무소속 후보들이 공천을 받고 출마한 당 후보들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보고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은 지난 28일 조직국을 통해 전국 17개 시·도당에 ‘탈당한 무소속 후보를 지원하는 당원은 징계한다’는 공문을 발송하고 당 후보 지원을 의무화하는 대책을 내놨다.

조직국은 당원의 무소속 후보 지원 행위가 적발될 시 당원권 정지, 제명 등의 강력한 징계를 취하겠다는 방침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같은 새누리당의 조치에 대해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무소속 의원들을 견제하기 위한 것 아니겠느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친유(친유승민)계 의원으로는 권은희(대구 동구갑) 류성걸(대구 북구갑) 의원, 조해진(경남 밀양시의령군함안군창녕군) 의원 등이 꼽힌다. 이들은 모두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후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유 의원은 지난 27일 대구 용계동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권은희, 류성걸 의원과 함께 공동 간담회을 열고 지지를 당부했다.

유 의원은 이날 조해진, 주호영 의원 등 다른 무소속 후보들도 돕겠다는 뜻을 밝혀 사실상 ‘비박 무소속 연대’가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이외에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친이(친이명박)계 의원들도 새누리당 공천 후보들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영남권 친이계 3인방’ 주호영(대구 수성을), 강길부(울산 울주) 의원 등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후보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에 무소속 출마한 친이계 의원들로는 강승규(서울 마포갑), 안상수(인천중동강화옹진군), 이재오(서울 은평을), 임태희(경기 성남분당을) 등이 꼽힌다.

강승규, 임태희, 조진형 전 의원은 지난 2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도권 친이계 연대’를 결성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연대에는 이재오, 안상수 의원도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또 수도권 외 다른 지역 무소속 후보들고 함께하는 ‘비박연대’를 희망하고 있다. 특히 유승민 의원과의 연대 추진을 시사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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