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처럼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이번 총선에서 유권자들은 어떤 선택을 할까.
여당은 '야당 심판론'을 제기하며 더 이상 정부의 발목을 잡지 못하도록 과반 이상의 의석을 달라고 호소했고 야당은 '정부 심판론'에 불을 지피며 위기에 직면한 경제를 다시 일으켜세우겠다며 유권자들의 표심을 흔들었다.
정치 평론가들은 역대 선거에서도 늘 그래왔듯이 중도층과 젊은층의 투표참여율과 표심이 이번 총선의 성패를 좌우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언론사들이 발표한 선거 여론조사 결과에서 일부 지역의 경우 후보자들 간 순위가 엎치락 뒤치락했던 만큼 약 10% 정도로 추정되는 '숨은 표'를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숨은 표의 상당수는 여론조사에 응답하지 않는 20대, 30대, 40대 직장인 유권자들이 많은 것으로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들이 실제로 얼마나 투표장에 나가느냐가 초경합 지역이 많은 이번 총선에서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마지막 여론조사를 집계해보면 수도권에서 1,000표 안팎의 박빙 승부가 예상되는 초경합 지역이 20~30곳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정당들이 나름대로의 예상 의석수를 내놨지만 경합 지역에서 숨은 표가 한 쪽으로 쏠리면 여야의 예상 판세가 뒤집어 질 수 있을 정도의 위력을 발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조심스런 전망도 나오고 있다.
숨은 표가 '태풍의 눈'이 될지, '찻잔 속 태풍'에 그칠지 13일 자정경이면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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