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철한 총선 민심에 '미소짓는 자'와 '고개숙인 자'

노현주 기자 / 기사승인 : 2016-04-14 15:3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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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노현주 기자] 4‧13 총선이 '여소야대'로 결론나면서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여당 내에서 차기 대선주자 1위를 달리며 승승장구하던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앞날에는 먹구름이 잔득 드리워졌다. 공천 과정에서 친박(친박근혜)계와 각을 세우며 이른바 '옥새파동'을 일으켰던 김 대표는 이번 선거 패배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특히 자신의 지역구가 있는 부산(PK) 지역에서 총 18석 중 5석을 야당에 내주며 체면을 구겼다.

정치권 일각에선은 이번 총선 참패로 인해 대선주자로서 김 대표의 입지가 좁아진 만큼 대권도전이 사실상 물건너 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앞날은 순탄해 보인다. 위기의 더민주를 수습해 선거에서 제1당이라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기 때문이다. 특히 문재인 전 대표가 호남민심의 외면을 받은 것으로 선거 결과 드러나면서 김 비대위 대표의 위상이 한껏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선거의 최대 수혜자로 꼽히는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신당 창당 이후 야권연대를 둘러싸고 당 내 분란을 겪으며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호남 지역의 절대적인 지지를 등에 없고 제3정당 집입에 성공하면서 향후 대권 행보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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