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세훈 전 서울시장. ⓒNewsis
이번 총선을 통해 대권에 도전하려던 새누리당의 ‘잠룡’들 대부분이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특히 서울 종로에서 재기를 노렸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꿈은 물거품이 됐다. 지난 13일 20대 총선 개표 결과 새누리당 오세훈 후보는 총 33,490표(39.7%)를 득표해 44,342표(52.6%)를 획득한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당선자에게 밀려 국회 입성이 좌절됐다.
오 후보는 무상급식 투표로 서울시장직에서 물러난 이후 국회 입성에 도전했지만 결국 참패하면서 대권가도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오 전 시장과 더불어 잠룡 후보군인 새누리당 김문수 후보 역시 ‘대구 정치 1번지’이자 여당 텃밭인 대구 수성갑에서 야당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에 큰 차이로 패하면서 낙선했다.
김문수 후보는 ‘새누리당 심장’이라 불리는 대구에서 참패함에 따라 차기 대선주자의 반열에서 멀어진 것은 물론 정치생명마저 장담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
7선에 도전한 거물급 새누리당 이인제 후보는 개표 막판까지 상대 후보와 치열한 경합을 펼치다 최종 4만 4,165표(42.55%)를 얻으며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이로써 지난 1987년 김영삼 전 대통령의 소개로 정계에 입문한 뒤 노동부 장관, 경기지사, 6선 의원(제13·14·16·17·18·19대 국회의원)에 이르기까지 30년 가깝게 지속됐던 이 의원의 정치인생이 결국 종말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당 대표 및 사회부총리 등을 역임한 황우여 후보 역시 6선의 고지를 밟지 못한 채 낙선의 쓴 잔을 들이켰다.
개표결과 황 후보는 37.9%에 그쳐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당선자(45.8%)에 밀려 낙선했다.
인천 연수구에서만 내리 4선을 했던 황 후보는 이번 총선에선 전략 공천을 받아 지역구를 옮겼다 패배를 안았다.
새누리당 공천에서 살아남은 친이계 중진들도 줄줄이 국회의원 배찌를 내려놓게 됐다.
이번 총선을 통해 서울 은평을서 6선에 도전했던 친이(친인명박)계 실세 이재오 후보는 29.5%를 득표해 36.7%의 득표율을 기록한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당선자에 밀려 패배했다.
서울 서대문에서 4선에 도전한 새누리당 정두언(59) 후보도 더불어민주당 김영호 후보에 패하며 국회의원 배지를 달지 못하게 됐다.
개표결과 정 후보는 39.86%의 지지율에 그쳐 48.90%를 획득한 김 후보에게 밀려 낙선했다.
정 후보는 국정교과서, 한국형 전투기 사업 등 박근혜 대통령이 추진 중인 핵심 정책마다 다른 목소리를 내며 각을 세우는 등 유승민 후보와 더불어 ‘신(新) 비박’ 핵심 인사로 꼽혀왔다.
한편 이번 총선에서는 새누리당이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함에 따라 16년 만에 ‘여소야대’ 형국을 이뤘다. 더불어민주당이 123석을 가져갔으며 새누리당이 121석, 국민의당 39석, 정의당 6석, 무소속이 11석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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