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런 가운데 이번 총선에서 제1당에 오른 더민주는 15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을 갖었다. 이에 따라 당 지도부는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개최 시기 논의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방침이다.
더민주 안팎에서는 총선을 승리로 이끈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야당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대구에서 당선된 김부겸 당선인, ‘정치 1번지’ 종로에서 여당 차기 대선주자로 거론되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꺽고 당선된 정세균 당선인 등이 차기 당대표 자리를 놓고 다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들 중 김종인 대표가 차기 당대표 1순위로 꼽히고 있다. 그는 이번 총선 과정에서 강력한 리더십으로 당내 분열로 위기에 놓였던 더민주를 잘 추스려 ‘일여다야’(一與多野)의 불리함을 극복하고 새누리당을 누르고 제1당이 되는 기염을 토했다.
이같은 선거 승리의 주요 요인으로 김 대표의 ‘경제심판론’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20대 총선 당선인들 중에서 김종인 대표와 가까운 인사로는 새누리당을 탈당해 더민주에 입당한 진영 당선인을 비롯해 박영선, 박경미, 최명길, 최운열 당선인 등이 꼽힌다.
이들 친김(친김종인)계와 비노(비노무현)계가 당권에 도전하는 김 대표의 든든한 지원군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20대 국회에서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계가 대거 국회의원 배지를 달게 된 상황이어서 김종인 대표의 당권 도전이 순탄치 많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친문재인계 인사로는 김병기‧김병관‧김정우‧조응천·손혜원‧표창원 당선인 등을 비롯해 영남지역에서 당선된 김경수‧박재호·전재수·최인호 당선인도 문 전 대표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김태년·김경협·도종환‧민홍철‧박범계‧박남춘‧이학영‧전해철‧설훈‧홍영표·홍익표 의원 등이 범친노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공천에서 배제됐다 무소속으로 나서 당선된 친노계의 좌장인 이해찬 당선인의 생환은 향후 계파 갈등의 뇌관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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