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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 최종문 기자] 5차 핵실험 감행 여부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지난달 동해상에서 실시한 수함용 탄도미사일(SLBM) 발사실험에서 미사일이 잠수함에 발사됐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민간 군사정보업체인 '올 소스 어낼리시스'의 선임분석관인 조지프 버뮤데스는 3일(현지시간)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에 기고한 글에서 북한이 SLBM 실험을 단행한 4월 23일자 함경남도 신포의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이 앞서 실험에 사용했던 바지선이 보통 때의 위치보다 북쪽으로 옮겨져 잠수함과 멀리 떨어져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것은 발사시험이 바지선이 아닌 잠수함 자체에서 이뤄졌다는 결론에 무게를 싣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4월 23일 오후 북한의 고래급 잠수함이 신포항을 출발해 근해로 이동했으며, 당일 오후 6시 30분쯤 SLBM 발사시험에 성공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앞서 수주전 이뤄진 발사에는 실패했지만, 이는 정식의 발사실험이었다기 보다는 잠수함의 발사시스템과 미사일 점화 과정에만 집중한 제한적 테스트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북한이 올해 SLBM 추가 실험을 단행해 기술력을 높여, 완전한 발사시험을 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또 발사실험이 이뤄진 이후인 4월 28일자 위성사진에 신포 잠수함 전용 부두 주변의 건물들이 매우 말끔하게 정돈돼있고 확장 램프도 거의 공사가 끝나 있는 것을 볼 수있다면서,북한이 지금 SLBM 발사용으로 쓰는 고래급 잠수함보다 더 큰 규모의 새로운 잠수함을 만들 수있다고 전망했다.
버뮤데스 연구원은 북한의 SLBM 기술이 진전을 이루고는 있지만 2020년쯤에야 SLBM의 실전 투입이 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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