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30일 경북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66차 UN NGO 컨퍼런스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컨퍼런스는 이날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6월1일까지 '세계시민교육'이라는 대 주제를 중심으로 하는 4개 섹션의 대규모 라운드테이블과 4개 트랙 48개 섹션의 소규모 워크숍이 진행된다. ⓒNewsis
[일요주간= 안석호 기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방한 기간 내내 논란이 돼온 자신의 ‘대권행보’에 대해 확대해석을 경계하며 추측성 발언을 삼가줄 것을 당부했다.
반 총장은 이날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66차 유엔 NGO 콘퍼런스에 참석, 개회식 직후 마련된 기자회견 질의응답에서 "방한 관련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정치적 행보와 전혀 무관하게 오직 국제적인,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행사에 참여하고 주관하기 위해 온 것"이라며 "이번 방한 목적은 그야말로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회원국을 방문하는 공식 일정의 일환"이라고 일축했다.
또한 논란의 발단이 됐던 방한 첫날의 관훈클럽 토론회와 관련해서는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회의를 열기 위해 방한한 기회에 제주포럼이 같은 시기에 개최돼 참석한 것임을 강조했다.
반 총장은 "이러한 과정에서 관훈클럽에서 비공개로 얘기를 했는데 과대, 확대, 증폭된 면이 있어 당혹스럽게 생각한다"며 "이 자리에서 분명히 말하면 오늘부터 (임기가) 정확하게 7개월 남았는데 임기 잘 마치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무총장으로서 유종의 미를 거두도록 많이 도와주시면 감사하겠다"라며 "국내에서의 행동에 대해 과대 해석하거나, 추측하거나 하는 것은 자제해줬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나아가 "제가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이냐는데 대해 많이 추측하고 보도하는데, 제가 무슨 일을 할 것인지는 제가 잘 알고, 제가 결정해야 한다"며 자신의 행보가 정치적, 대권 도전으로 비칠 것을 우려했다.
반 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유엔 사무총장으서 최선을 다해왔다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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