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 대출 이자 결정 COFIX 금리 오류 개선되지 않고 반복"...경영진 책임론 대두

김영호 기자 / 기사승인 : 2018-01-31 11: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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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윤경 의원 2015년 5월 이후 한국은행, 은행연합회 제출자료 비교로 밝혀
추가 오류, 한국은행 고지 금리 와 은행연합회 고지 금리 0.001%p씩 차이 발생
은행에서 대출 받은 국민들의 이자를 결정하는 핵심적인 데이터 임에도 오류

[일요주간=김영호 기자]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대표)은 KEB하나은행(이하 하나은행)이 한국은행과 은행연합회에 고지한 코픽스(COFIX 자금조달비용지수)고지 오류가 지난 2015년 4월 이후에도 3차례가 더 있었음을 확인했다고 31일 밝혔다.


제윤경 의원은 "2015년 5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하나은행이 제출한 코픽스 금리 데이터를 한국은행과 은행연합회로부터 각각 받았다"며 "두 기관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비교한 결과 2015년 6월(구 외환, 구 하나)과 2016년 2월(구 외환) 등 총 3차례 신규 코픽스 금리가 달랐음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2015년 6월의 경우 한국은행은 하나은행으로부터 각 1.674%(구 외환)와 1.664%(구 하나)의 신규 코픽스 자료를 받았다"며 "그러나 같은 기간 은행연합회는 1.675%(구 외환)와 1.665%(구 하나)의 자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2016년 2월 한국은행은 하나은행으로부터 1.574%(구 외환)의 코픽스 자료를 받았으나 은행연합회는 1.575%의 자료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 한국은행, 은행연합회 제출 자료 비교※ KEB하나은행 통합은 2015년 9월이나 통합전산망에 따른 단일 금리 작성 이전인 2016년 6월까지는 각 은행별 금리 산정
한국은행, 은행연합회 제출 자료 비교.(자료제공=제윤경 의원실)

이번에 새롭게 밝혀진 3번의 신규 코픽스 고지는 한국은행과 은행연합회 사이에 각 0.001%p 씩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제 의원은 "하나은행의 신규 코픽스 고지 오류는 지난 2015년 4월 감사원 감사 결과 고지 오류가 드러난 이후에도 개선되지 않고 반복되고 있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신규 코픽스는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은 국민들의 이자를 결정하는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데이터 임에도 불구하고 계속적인 오류가 발생하는 것이 문제"라고 은행의 안일한 대응을 질타했다.


제윤경 의원실이 확인한 결과 한국은행과 은행연합회는 매달 하나은행으로부터 코픽스 금리를 받은 이후 단 한 차례도 자료의 정정이나 수정 요청을 받은 적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자료를 받은 기관이나 자료를 준 하나은행 어디에서도 데이터가 잘못됐는지 조차 검증하지 않았던 것이다.


제 의원은 "수치의 크고 작음의 문제가 아니라, 절대 틀려서는 안 될 자료가 반복적으로 틀리고 있다"며 "그러한 사실 조차 지금까지 전혀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에 더 큰 위기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하나은행은 지난 2015년 4월 코픽스 금리의 착오입력 이후 관련 시스템을 개선했다고 밝혀 왔었다. 이럼에도 반복되는 문제에 대해서는 당시의 경영진들의 책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당시 은행 경영진들이 잘못에 대한 책임을 분명히 하지 않은 채 계속적으로 은행이나 지주의 주요 직책을 가지고 있으면 국민들의 금융권에 대한 신뢰를 형성하기 어렵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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