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채용비리 억울"?...노조 "'불합격'이 '합격' 둔갑, 조작명단 존재"

엄지영 기자 / 기사승인 : 2018-02-02 14:4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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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김정태?함영주 사퇴 촉구..."청년들에게 대못박아, 무릎 꿇고 사죄하라!"
(사진=금융산업노동조합 하나은행지부 홈페이지 캡처).
(사진=금융산업노동조합 하나은행지부 홈페이지 캡처).

[일요주간=엄지영 기자] 하나금융지주 적폐청산 공동투쟁본부(이하 공동투쟁본부)가 KEB하나은행의 채용비리에 대해 최종 책임자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함영주 하나은행장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공동투쟁본부는 2일 하나금융지주 명동 본점 앞에서 ‘KEB하나은행 채용비리 지주회장, 은행장 사퇴 및 대국민 사과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공동투쟁본부는 “금융감독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가장 비난 받아야 할 곳은 하나은행이다. 하나은행은 무려 13건의 채용비리가 발생했는데, 채용 청탁에 따른 특혜 채용이 6건이고 특정 대학 출신을 합격시키기 위한 면접 점수 조작이 7건이다”고 밝혔다.


또한 “사외이사와 관련된 지원자는 필기전형과 1차 면접에서 최하위 수준에 있었음에도 전형 공고에 없는 ‘글로벌 우대’로 전형을 통과했다”며 불합리함을 지적했다.


계열사 카드사 사장의 지인 자녀의 합격, 특정 대학 출신 지원자 7명의 임원 면접 점수를 올리고 다른 대학 출신 지원자 점수를 내리는 방법으로 합격과 불합격을 뒤바꾼 것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공동투쟁본부는 이러한 사태에 대해 김정태 회장과 함영주 행장의 사죄를 요구했다.


한편 공동투쟁본부는 하나은행 채용비리 관련 은행측 주장에 대해 반박 자료를 발표했다.


하나은행 측은 “금감원이 의혹을 제기한 사외이사 연관자는 애초에 없다”. “당행은 청탁에 따른 특혜 채용이나 특정 대학 출신을 합격시키기 위한 면접 점수 조작 등의 불법행위를 행한 사실 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공동투쟁본부는 “금융감독원 채용비리 보고서에 거론된 사외이사는 현직 사외이사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반박했고 이어 “금융감독원 채용비리 보고서에는 원점수와 정점수의 예를 통해 면접점수 조작 사실이 명백히 밝혀져 있다”며 “합격자 발표 전날 ’불합격‘으로 기재된 지원자가 합격자 발표 날 ’합격‘으로 바뀌어 작성된 명단이 존재한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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