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 - 금융계 최장수 CEO, 유상호 한투증권 부회장

[일요주간=김완재 기자] 국내 금융업계에서 대표 가운데 유상호(사진)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가 최장수 CEO(최고경영자)로 파악됐다.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2009년 6월 말 이후 퇴임한 주요 금융사 44곳의 대표이사 81명의 재임 기간을 분석한 결과 이들은 평균 3.4년 간 근무했다며 12일 이같이 밝혔다.

이를 업종별로 보면, 생명보험사의 대표이사의 평균 재임 기간은 4.8년으로 자가장 길었다.

이어 증권사(4.3년), 금융지주사(3.6년), 은행(3년), 손해보험사(2.6년), 카드사(2.5년) 순으로 나타났다.

금융사별로는 키움증권(8.7년), DB손해보험과 동양생명, 현대해상 각각 6년, 신한금융지주 5.6년 등의 순이었다.

하나카드는 대표이사 임기가 평균 1.3년에 불과했으며, 한화손해보험(1.4년), 우리카드(1.6년), KB국민카드·KB금융지주(각각 1.7년), 흥국화재·메리츠화재(각각 1.8년), NH농협손해보험(1.9년) 등의 CEO도 단명했다.

이를 개인으로 보면 11.8년 간 대표이사로 근무한 이후 지난달 부회장에 내정된 한국투자증권 유상호 부회장이 최장수 CEO이었다.

신은철 한화생명 전 부회장(9.4년),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전 회장(9.2년), 권용원 키움증권 전 사장(8.7년), 장승철 하나금융투자 전 사장(6.4년) 등도 장수 CEO에 속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금융권 CEO의 경우 철저하게 실적으로 평가되다 보니, 근무기간에 명암이 엇갈린다”고 말했다.

한편, 현직 금융권 CEO의 경우 44개사 47명이 현재 평균 3.1년째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