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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Y59 핵심 추출물 식이처리로 당뇨 유발 마우스의 혈당을 63% 감소. (사진=농촌진흥청) |
[일요주간 = 김성환 기자] 팥이 영양식품에서 당뇨 혈당 조절 보조제로 진화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항당뇨 팥(MY59)의 활성을 유지·증진하는 추출 방법을 확립하고 식의약 소재로서 항당뇨 팥을 폭넓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15일 밝혔다.
앞서 연구진은 항당뇨 활성을 증진한 항당뇨 팥의 추출물이 혈당조절에 효과가 있음을 밝혔다.
농진청은 “항당뇨 활성을 도입해 개발한 항당뇨 팥은 항당뇨 지표인 알파-글루코시데이즈 저해 활성이 일반 팥인 경원팥보다 10배 이상, 경구 혈당 치료제인 아카보즈보다 4배 이상 뛰어나다”며 “반면, 열을 가하면 항당뇨 활성이 90% 이상 급격히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알파-글루코시데이즈는 소장에서 다당류·이당류를 단당류로 분해하는 효소로 혈당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아카보즈는 경구용 제2형 당뇨병 치료약으로 알파-글루코시데이즈 억제해 위장관에서 글루코스 흡수를 늦추는 역할을 한다.
연구진은 열안정성과 항당뇨 활성을 높이기 위해 2차에 걸쳐 용매를 이용한 극성분배 기술을 적용했다. 이렇게 얻은 핵심 추출물이 열에 변하지 않고 일정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확인했다.
항당뇨 효능 지표인 알파-글루코시데이즈 활성을 50% 저해하는 농도가 1.9μg/ml(IC50), 아카보즈(140μg/ml)보다 활성이 70배 이상 증가했다.
경상국립대 의과대학 노구섭 교수팀과 고지방 먹이를 제공해 인위적으로 당뇨를 유발한 동물모델 실험을 한 결과, 항당뇨 팥 핵심 추출물의 혈당조절과 식이 요법 효과를 확인했다.
실험 결과, 고지방 식이 동물모델에서 항당뇨 팥 추출물을 투여한 군은 낮은 농도(50mg/kg)에서도 혈당이 63% 이상 떨어졌다. 당뇨병의 중요한 지표인 내당능장애도, 인슐린 저항성도 개선됐다.
또 고지방 식이 동물모델에 항당뇨 팥 추출물을 먹였더니 근육 손실 없이 체지방 함량이 30% 이상 줄었다. 몸무게도 37% 감소했다.
노구섭 경상국립대 교수는 “항당뇨 팥 추출물은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고지방 식이에 의한 혈당과 체지방 증가를 억제하는 데 효과적”이라며 “특히 단기간에 혈당을 떨어뜨리고, 근육 손실 없이 체지방을 감소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찬식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 밭작물개발과장은 “이번에 개발한 열안정성과 항당뇨 활성을 증진하는 기술로 항당뇨 팥이 식의약 소재로 폭넓게 활용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현재 산업체 기술이전을 통해 당뇨와 비만 개선에 도움이 되는 건강식품을 개발하고, 건강기능식품으로 등록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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