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밀도살 감춘 용인 사육 곰 농장주 고발..."곰 탈출 허위 신고"

이수근 / 기사승인 : 2021-07-29 15: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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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 = 이수근 기자] 동물자유연대가 불법적 밀도살 사실을 감추기 위해 ‘사육 곰 2마리가 탈출했다’고 허위 신고한 경기도 용인 사육 곰 농장주를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고발장을 냈다.

동물자유연대는 “용인 곰 농장 농장주 A씨가 자신의 불법 행위를 덮으려고 사육 곰이 탈출했다는 허위 증언으로 환경부와 용인시, 소방방재청 등의 업무를 방해했다”며 지난 27일 용인 동부경찰서에 A씨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사진은 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사진=픽사베이)

앞서 지난 6일 발생한 ‘용인 사육 곰 탈출사건’은 A씨의 신고내용에 따라 곰 2마리가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용인시 등 관계 기관들은 탈출 직후 사살된 1마리 외 나머지 한 마리를 찾기 위해 20여일 이상 수색 활동을 했다. 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탈출 사육 곰이 한 마리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탈출 사고 발생 전 1마리를 밀도살한 뒤 관계 기관에 신고하지 않은 사실을 숨기기 위해 2마리가 탈출했다고 허위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자유연대는 “A씨의 행위는 명백히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라며 “농장주가 사육 곰 밀도살에 따른 처벌을 피하고자 거짓말을 하고, 이로 인해 용인시 등 관계 기관의 업무에 지대한 손해를 끼쳤다”고 지적했다.

동물자유연대에 따르면 A씨는 2015년에도 강원 드림랜드 동물원 폐업 당시 유럽불곰과 반달가슴곰 등 15마리 동물을 양도 신고했으나 실제 농장에 남은 개체는 일부에 불과, 나머지 개체에 대한 불법 도살과 밀매 행위가 의심돼 동물자유연대에서 고발 조치한 바 있다.

농장에 있던 동물 역시 법적 기준에 못 미치는 시설에 사육하는 등 불법 행위가 있었으나 당시 검찰에서는 불기소 처분에 그쳤다.

또 A씨는 2016~2019년 사이 32마리 곰을 불법 증식하고, 지난해 6월 동물자유연대 잠입 결과 불법 도살과 취식 행위가 적발돼 징역 4개월,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는 등 불법과 범법을 일삼아 왔다고 동물자유연대는 밝혔다.

한편, 동물자유연대는 A씨의 밀도살 행위가 동물보호법과 수의사법, 야생생물보호법 등의 법령도 위반했다며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다. 아울러 엄중 처벌을 요구하는 시민 탄원 서명 운동을 조직해 그 결과를 담당 기관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는 “해당 농장주가 수년에 걸쳐 사육 곰 도살을 비롯해 수많은 불법을 자행해왔는데도 법원과 검찰 등 관계 기관이 부실하게 대응해 발생한 비극”이라며 “이번에야말로 강력한 처벌을 통해 농장주에게 합당한 죄의 대가를 치르게 하고, 불법의 온상지 용인 곰 농장도 폐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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