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 = 최종문 기자] 농업 종사자들은 노지 영농활동 중 병해충·잡초 관리와 수확 작업에서 어려움을 가장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노동력 절감과 생산성 증대를 위해 디지털 영농기술이 도입되길 희망했다.
이는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이 노지 농업 현장의 어려움과 디지털 전환에 대한 수요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7월 5일부터 30일까지 청년 농업인, 영농기술 지도인력 등 일선 농업 종사자 343명을 대상으로 ‘노지 영농활동 전주기 디지털화·스마트화’ 설문조사를 한 결과다.
전체 응답자 중 20~30대가 57%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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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농림축산식품부) |
조사 결과, 경운·정지단계에서 ‘맞춤형·적정 농기계 수급·운용’(38.5%)이 가장 힘들다고 했다. 파종·정식(29.0%)과 수확작업(31.47%) 단계에서는 ‘노동력(인력) 수급’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다.
물관리(28.6%), 제초관리(29.5%), 병해충관리(25.9%) 단계에서는 ‘적정 작업시기 결정’이 어렵다고 답했다.
농업 종사자들은 영농활동 단계의 애로사항 해소를 위해 경운·정지 단계의 ‘맞춤형 농기계·작업기’ 기술이 가장 필요(40명·64.5%)하다고 밝혔다.
파종·정식 단계에서 인력 수급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맞춤형 농기계·작업기’(52명·61.9%) 기술이 지원되기를 희망했다.
물관리 단계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적정 작업시기 결정이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인공지능 영농 의사결정 지원’(40명·58.8%)을 바랐다.
영농 지식·경험·노하우 부족 문제가 가장 큰 양분관리 단계에서는 ‘적정 농작업 기술지도’(63명·71.6%)가 필요하다고 했다.
병해충 관리 단계에서는 돌발 기상·기후에 대처하기 위해 ‘적정 농작업 기술지도’(75명·77.5%)와 ‘재해 예측 및 대응 경보’(73명·71.6%) 기술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제초관리 단계의 가장 큰 어려움인 적정 작업시기 결정과 관련, ‘무인·자율형 첨단 기계’ 기술(42.4%)의 도입을 희망했다.
수확 관리 시 가장 큰 어려움인 인력 수급 문제는 ‘맞춤형 농기계·작업기’(54명·44.6%)’와 ‘무인·자율형 첨단기계’(53명·43.8%) 기술로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노지 농업 현장의 어려움 해소를 위해 디지털 전환 기술이 개발된다면 농업종사자의 81.7%가 활용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 또 88.3%는 기술개발을 위한 영농 데이터 수집에 협조하겠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디지털 기술 도입 의향에는 20~30대 청년농업인의 87.1%가 그렇다고 답해 일반 농업인(77.1%)보다 10.0% 더 높았다.
노지 농업에 디지털 기술을 도입할 경우 예상되는 기대효과는 노동력 절감(75.8%), 생산성 증대(55.8%), 비용 절감(50.3%)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 결과는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진흥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기획하고 있는 대형 R&D 사업 ‘(가칭) 데이터기반 노지농업 디지털전환 기술개발’의 중점 추진과제로 구성할 계획이다.
김상경 농림축산부 과학기술정책과장은 “기존에 농업분야 첨단기술 개발은 시설·축사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는데 우리나라 농경지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노지농업의 디지털 전환 기술개발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방혜선 농진청 연구정책국 과장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노지 영농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디지털 기술개발을 중점 기획해 영농현장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지속가능한 농업 생태계가 구축되는데 일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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