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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산재사망노동자 추모의 날인 28일 오전 11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에서 전국의 직업성 암 환자 찾기 운동 선포식이 열렸다.(사진=이수근 기자) |
[일요주간 = 이수근 기자] 직업성·환경성 암환자 찾기 119(직업성암119)와 민주노총 산하 보건의료·플랜트건설·학교비정규직·화학섬유 노동자들이 전국 직업성 암을 전수조사하고 산업재해로 인정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세계 산재사망노동자 추모의 날인 28일 오전 11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에서 전국의 직업성 암 환자 찾기 운동 선포식을 했다.
이에 따라 민노총 산별노조는 조직별로 5월 한 달간 직업성 암 환자 찾기 운동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우리나라의 연간 직업성 암 신청자 수(2015~2018년 평균 237명) 절반에 가까운 100여명을 신청받아 오는 5월 26일 대규모 집단산재 신청을 한다는 계획이다.
보건의료노조는 각종 의료행위와 심야 노동에 의한 혈액암과 유방암, 학교비정규직노조는 식당, 급식 노동에 의한 폐암, 플랜트건설노조는 용접·보온·도장에 의한 폐암과 혈액암, 화학섬유연맹은 석유화학·플라스틱·식품 가공에 의한 혈액암과 폐암에 집중해 퇴직자를 포함한 조합원을 대상으로 신청자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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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산재사망노동자 추모의 날인 28일 오전 11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에서 전국의 직업성 암 환자 찾기 운동 선포식이 열렸다.(사진=이수근 기자) |
노동·환경·소비자·여성 등 95개 단체가 함께 연명한 선언문에는 발암물질안전관리와 제도개선을 위한 ▲전국 직업성 암 전수조사와 산업재해인정 ▲병원을 통한 직업성 암 환자 감시체계 전면도입 ▲직업성 암 추정의 원칙 법제화와 적용 기준 확대 ▲발암물질 노출노동자를 위한 건강관리카드 제도확대 ▲노동자 알권리 보장을 위한 산업기술보호법 전면개정 요구가 담겼다.
직업성암119는 상반기 직업성 암 환자 찾기에 집중하고 하반기 제철소와 석유화학단지가 있는 포항, 광양, 울산, 여수, 서산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환경성 암 환자 찾기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직업성암119 정책자문기관인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이윤근 소장은 “전 세계 일반 암 중 직업성 암 비율이 평균 4%이지만, 우리나라는 0.06%인 한 해 200명 규모로 터무니없이 적은 숫자”라며 “그만큼 숨겨진 직업성 암이 많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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