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새노조, ‘CEO 리스크’ 대통령실에 진정서 제출..."국민기업 KT가 망가지고 있다" [리얼줌②]

이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2-11-04 16:2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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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새노조·약탈경제반대행동 “미국에서는 범죄 사실 인정하고 과징금 납부...국내 법정에선 21명의 초호화 변호인단 꾸려 위헌신청 등 판결 지연 시켜”
▲kt새노조와 시민단체 약탈경제반대행동은 3일 서울 용산 태통령실 앞에서 구현모 kt 사장의 연임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실에 진정서를 전달했다.(사진=kt새노조)

 

[일요주간 = 이수근 기자] 국민기업 KT가 망가지고 있습니다. 

 

kt새노조와 시민단체 약탈경제반대행동은 3일 서울 용산 태통령실 앞에서 구현모 kt 사장의 연임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실에 “범법자가 국민기업 kt 사장이 되는 것은 막아야 합니다”라는 내용의 진정서를 전달했다.

 

이들 단체는 진정서에서 소비자가 외면해서 매출이 줄거나, 노동자들이 일을 안 해 생산성이 떨어져서가 아니다. 경영진들의 불법행위 때문다”며 구현모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들은 회사 돈을 조직적으로 횡령해 이를 국회의원 99명에게 불법정치자금으로 제공한 혐의로 검찰의 기소로 현재 재판을 받느라 회사 경영에 집중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영진이 본인들 범죄 처벌 모면에 정신 팔려있는 사이 본업인 통신업에서 굵직한 통신대란이 연이어 발생했다”며 지난해 10월 KT는 야간에 했어야 할 네트워크 경로 설정 작업을 주간에 실시하다 명령어 누락으로 전국의 KT 통신망이 불통이 되는 사태를 일으켰다. 2018년 KT 아현국사 화재로 인한 통신대란 이후 불과 2년 만에 또다시 전국 규모 통신 불통사태가 발생한 것”이라고 KT의 경영 난맥상을 지적했다.

 

◇미국에선 과징금 납부, 국내선 초호화 변호사 선임해 1심 재판 진행


그러면서 “KT의 경영진들은 미국의 증권감독기구인 SEC가 KT 불법경영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자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고 630만 달러의 과징금을 자진납부했다”며 “미국 감독기구에 대해서는 범죄를 사실상 인정했으면서 국내 법정에서는 21명의 초호화 변호인단을 꾸려 피고인들의 재판 집단 불출석, 정치자금법에 대한 위헌신청 등을 통해 판결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꼬집었다.

 

kt새노조는 “이는 전례가 없는 일로 과거 KT의 경영진들은 국민기업의 책임자로서 검찰 기소와 동시에 사장 자리에서 스스로 물러났다”며 그러나 지금은 전 국민이 주주인 국민기업이라는 KT의 임원들이 사법부의 1심 유죄판결이 났음에도 아무런 책임감 없이 버티고 있다. 게다가 구현모 사장은 아무런 반성도 하지 않은 채 연임마저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현재 구현모 사장의 1심 판결은 마냥 지연되고 있지만 같은 범죄에 연루돼 별도 재판이 진행 중인 공범들에 대해서는 징역형의 유죄 판결이 선고된 바 있다.

 

이 사건의 고발자인 KT새노조와 약탈경제반대행동은 “범법자가 국민기업 KT의 경영자가 되는 것은 막아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대통령실에 국민기업 KT 경영진의 불법행위에 대한 정부 차원의 관리 감독이 적절했는지에 대한 총체적 점검을 해 주실 것을 요청하며 진정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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