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속도 전년대비 SKT, LGU+ 상승...KT만 유일 하락
-새노조 “부산발 통신장애 등 구현모 경영 재평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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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 KT 대표가 지난해 3월 2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KT그룹 미디어콘텐츠 사업전략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newsis) |
[일요주간 = 이수근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장관 이종호)는 29일 올해 통신서비스 커버리지 및 품질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통신 3사(SKT, KT, LGU+)의 전반적인 5G 커버리지와 다운로드 속도가 향상 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망 안정성과 LTE 다운로드속도 등 일부 품질지표에서 3사의 희비가 엇갈렸다. 특히 5G 망 안정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5G → LTE 전환율’은 KT가 최하로 나왔다. KT는 기존 망인 LTE 다운로드속도에서도 경쟁사들이 전년대비 상승한 것과 달리 KT만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우선 5G 망 안정성을 나타내는 지표에서 SKT 0.98%, LGU+ 1.32%, KT 1.72%로, KT가 꼴지다. 이 수치는 낮을 수록 5G 안정성이 높다고 볼 수 있으며 3사 평균 1.34%로 전년(1.88%) 대비 0.54%p 개선됐다.
기존 망인 LTE 다운로드속도를 통신사별로 보면 SKT 208.96Mbps(전년 대비 0.72Mbps↑), KT 135.41Mbps(전년 대비 2.82Mbps↓), LGU+ 111.40Mbps(전년 대비 6.97Mbps↑)로 나와 KT만 통신 3사 중 유일하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 3사의 적극적인 5G 망 투자 확대가 중요하지만 여전히 많은 이용자들이 이용하는 LTE 역시 지속적인 품질 관리를 위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게 과기정통부의 설명이다. 사실상 망 안정성과 LTE 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한 셈이다.
앞서 28일 KT 이사회가 차기 CEO 후보로 현 구현모 KT 대표를 확정한 가운데 탈통신 전략의 후과라는 내부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KT새노조는 “이러한 결과를 놓고 KT내부에서는 KT경영진과 이사회가 구현모 대표 연임을 위한 재무 실적에만 신경을 쓸 뿐 국민 통신 기업으로서의 기본에 대한 충실성이 결여된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지하다시피 구현모 체제에서 KT는 탈통신, 디지코를 내세우며 인수합병 등 겉포장만에만 치중한 사이, 정작 본업인 통신은 기본에서부터 경쟁력을 잃고 있다는 비판이 내부에서 계속 제기됐고 실제로도 통신서비스 기초영역에서 문제가 꾸준히 발생된 바 있었다. 특히 구현모 대표 취임 후 인터넷 속도 논란과, 부산발 인터넷대란 사태, 5G 주파수 할당 취소와 각종 과징금 부과 등 통신 본업에 대한 국민의 우려가 제기됐던 게 사실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100년 통신명가 KT 내부에서 제기되는 국민기업 KT의 통신 공공성 저하에 대한 우려에 귀기울여야 한다”며 “특히 이번 품질 평가 결과에 대해 경영진의 깊은 반성이 요구되는 것은 물론이고 아울러 이사회가 구현모 대표의 경영 성과에 대해서도 재평가하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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