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이차돌 유튜브 광고 선정적?..."여성 성상품화" vs "활기차고 밝은 느낌의 광고"

황성달 기자 / 기사승인 : 2021-07-14 11:5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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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차돌 측 "스포츠 마케팅의 일환으로 진행, 여성 상품화 광고 목적 없어...불편한 시선에 대해 세심하게 신경쓰지 못한점 송구"
- 본지 취재 이후 6월, 7월 게재한 광고영상 두편 중 한편 비공개로 전환...이차돌 "선정적 논란거리가 되고 있는 상황 고려 비공개 전환"

[일요주간 = 황성달 기자] 차돌박이 프랜차이즈로 잘 알려진 이차돌이 브랜드 인지도 확대를 위해 제작한 일부 광고 영상이 선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13일 이차돌에 따르면 스포츠마케팅의 일환으로 삼성 썬더스와 kt 위즈의 응원단으로 활동중인 치어리더들과 협업관계를 지속하며 영상 광고를 제작해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이차돌이 지난 6월과 7월에 유튜브 등에 게재한 광고 중 일부 영상에 여성 모델이 짧은 치마를 입고 댄스를 추는 장면이 화제가 되면서 노출 논란과 함께 여성 성상품화 지적이 제기됐다.

아울러 해당 광고 내용이 고깃집 프랜차이즈와 매치가 전혀 되지 않는다는 일부 누리꾼들의 비판도 이어졌다.

논란의 동영상은 두 편으로 ‘차돌누나'(40초), ‘차돌은 이차돌’(15초) 버전이다. 

 

▲이차돌 광고영상 캡처.


해당 광고에 등장하는 여자 모델은 아슬아슬한 길이의 몸에 달라붙는 원피스를 입고 유명 걸그룹의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장면이 전부다. 광고 모델이 등장하는 배경에 ‘차돌' ‘이차돌’이라는 문구가 없다면 광고인지, 댄스영상인지 구분하기 힘들 정도다.

해당 광고 영상은 프로야구 중계 사이사이에 나오는 광고로 가족들이 모여서 야구경기를 시청하다가 자연스럽게 광고영상을 보게 된다.

이렇다 보니 해당 영상과 관련해 온라인커뮤니티에는 “가족들하고 야구경기를 보다가 노출이 너무 심한 광고가 나와서 민망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아울러 해당 광고영상이 게재된 유튜브에는 ‘치마 속 다 보이네', ‘노출하고 춤추는 게 차돌박이랑 무슨 상관이죠?’, ‘섹시하다', ‘이게 대체 팬티 광고인지 고기 광고인지' 등 자극적이고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댓글들이 다수 눈에 띄었다.

 

▲비공개로 전환된 이차돌 유튜브 광고영상 캡처.

 

해당 동영상을 시청한 여성 A씨는 “선정적이고 노골적으로 여성을 성상품화해서 불쾌하다"고 지적했다.

남성 B씨는 “야구중계를 자주 보다보니 (이차돌 광고영상을) 100번은 본 것 같다”며 “처음봤을때는 너무 선정적이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야구중계때 마다) 반복해서 보다보니 별로 개의치 않고 보게됐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차돌 관계자는 13일 <일요주간>과의 전화통화에서 “스포츠마케팅의 일환으로 제작한 광고영상으로 계속해서 다른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며 “광고 영상들은 모두 유튜브 광고 심의 규정을 준수하고 있으며, 많은 분들이 활기차고 밝은 느낌의 광고라고 좋아해주고 계신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특정 모델을 통해 여성을 상품화해 광고를 할 목적은 추호도 없었다. 그간 KT 응원단과 협업해 제작한 많은 광고 중에 한가지 컨셉으로 이해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차돌 측은 본지 취재와 관련해 입장문을 통해 “광고 영상은 지금까지 kt 위즈 응원단과 협업해 촬영했던 많은 광고 중 한가지로, 다소 진부하게 느껴질 수 있는 ‘불고기’라는 메뉴를 현대적 감각으로 경쾌하게 소개하고자 기획됐다”면서 “그 과정에서 비트가 강한 노래와 반복적 가사, 경쾌한 춤이 활용됐다”고 광고 제작 의도를 전했다. 


이차돌측은 끝으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편한 시선에 대해 세심하게 신경쓰지 못한점은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다시 살펴보고 향후 광고 제작 시 수렴할 부분은 수렴해 더 좋은 광고를 제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차돌 측은 본지 취재가 시작된 지난 13일 두편의 광고영상 중 한편을 비공개로 전환한 상태다. 

 

이에 대해 이차돌 관계자는  “(광고영상이) 선정적 논란거리가 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비공개 전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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