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측 “주행 데이터를 수집해 안전운전 점수에 반영...여러 가지 차량 상황서 변수 고려하지 못하고 있는 점 참고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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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가 운행 중인 제네시스 G80 전기차.(사진=제보자 제공) |
[일요주간 = 김상영 기자] “차량(제네시스 G80 전기차)을 운행할 때 자율주행 기능을 사용하면 앞차와의 주행거리를 자동센서가 감지해 속도를 줄이는 등의 기능이 있다. 하지만 해당 기능을 사용하게 되면 차량 주행 데이터는 운전자가 급가속 및 급정지 등 안전운전을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오독하고 있다. 만약 자율주행으로 운행 중에 사고가 발행한다면 자칫 운전자가 안전운전 불이행으로 책임을 뒤집어쓸 수 있다.”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G80 전기차를 운행하고 있는 소비자 A 씨는 해당 차량의 자율주행 시스템 결함을 우려하며 이 같이 지적했다.
A 씨는 “이 같은 점 때문에 이 차량을 구입한 소비자들(블루링크 서비스 가입)은 안전운전 점수가 낮아 보험료 할인을 적용받지 못하는 불이익은 물론 사고 발생 시 차량의 결함 대신 안전운전 불이행으로 책임을 질 수 있는 상황이다”고 토로했다.
이어 “현대자동차 측에 네 차례의 민원을 제기했으나 ‘현재로서는 별다른 대응방안이 없다’는 식의 무책임한 책임회피만 하고 있다”며 “산업자원부에서 현대자동차 측에 이러한 비정상적인 자율주행 운행정보 오류를 시정해 소비자들이 자율주행차량의 결함으로 인해 책임을 뒤집어쓰는 일이 없도록 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코나 전기차와 제네시스 G80 전기차를 번갈아가며 이용하고 있는데 동일한 코스를 자율주행으로 운전하면 현대차와 보험사 간 연계된 블루링크 서비스(안전운행 점수가 높으면 보험료 일정 부분 할인)에 코나는 안전 점수가 86점이 나오는데 제네시스는 24점이 찍힌다”며 “안전 점수가 낮은 제네스시는 (보험료) 감면할인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제네시스 G80 전기차 자율주행 중 급가속 등 결함 원인 규명 시급
A 씨는 “동일한 코스를 동일한 운전자가 운전하는데 (제네시스 G80) 자율주행 서비스 오독으로 안전운전 점수에 불이익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만에 하나 (자율주행 중에) 급발진 사고 등 안전사고가 발생할 경우 운전자 과실로 덮어질 수 있어서 반드시 그 원인이 규명되고 개선돼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A 씨가 제네시스 G80 자율주행 중 겪은 실제 피해 사례에 따르면 가장 대표적인 결함이 앞서 가는 차량과의 일정 거리를 유지하면서 일정 속도로 자율주행하던 중에 앞 차량이 갑자기 우회전 길이나 교차로에서 우회전하면서 사라질 경우 자율주행 시스템이 앞 차량이 없는 것으로만 인식해 갑자기 급가속하게 돼 급브레이크를 밟았다. 이 경우 안전운전 불이행 데이터로 남게 될 뿐만 아니라 자율주행기능만 믿고 운행하다가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게 A 씨의 지적이다.
A 씨는 13일 현대차 측에 ‘제네시스 자율주행 옵션 선택 시 블루링크 안전운행 점수 대폭 낮아지는 기술적 결함 수장해주세요’라고 문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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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는 13일 제네시스 G80 전기차 자율주행 시 발생하는 결함을 현대차에 문의했다. 이에 현대차는 '여러 가지 차량 상황에서의 변수를 고려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변했다.(사진=제보자 제공) |
이에 대해 현대차 측은 “차량의 주행 데이터를 수집해 안전운전 점수에 반영해 단순 차량 속도 값을 제외한 여러 가지 차량 상황에서의 변수를 고려하지 못하고 있는 점 참고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의견을 유관 부서로 개선 요청 전달하겠다”며 “다만 서비스 반영 일정에 대해서는 확답이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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