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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구 대상종(고랑딱개비) 집단유전자 분석 결과. (사진=환경부) |
[일요주간 = 김완재 기자]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이 고랑딱개비 등 독도 인근 바다에 사는 자생생물 12종의 유전자를 분석해 신종 후보군 3종을 발견했다.
9일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박중기 이화여대 교수 연구진과 2019년부터 최근까지 독도·울릉도 자생 무척추동물의 분자계통지리학적 기원 연구 사업을 통해 독도 인근 바다에 서식하는 주요 자생생물군의 유전적인 다양성을 연구했다.
연구진은 독도를 포함해 북서태평양 연안(한국·일본·중국·대만·러시아)에 서식하는 12종의 무척추동물 총 137개체군, 2383개체의 유전정보를 확보해 비교 분석했다.
12종은 연체동물 5종(고랑딱개비·홍합·밤고둥·대수리·구멍밤고둥), 절지동물 5종(풀게·무늬발게·납작게·가는몸참집게·극동갯강구), 극피동물 2종(말똥성게·돌기해삼)이다.
분석 결과, 독도 바다에 서식하는 개체군은 매우 높은 유전적 다양성을 보여 독도 자연 생태계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이번 유전자 분석 연구를 통해 독도에 서식하는 신종 후보 3종을 발굴했다.
신종 후보종 3종은 ▲절지동물 등각류의 일종인 독도갯강구 ▲연체동물 복족류 독도고랑딱개비 ▲육상선형동물의 일종인 독도토양외난소선충이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이들 3종의 생물정보를 국가생물종목록에 등재하고 국제학술지에 발표해 독도 생물주권에 대한 인식을 학술적으로도 널리 알릴 예정이다.
박진영 국립생물자원관 생물자원연구부장은 “독도 생물자원 목록 구축 사업을 통해 총 2046종에 대한 생물정보를 구축한 바 있다”며 “이번 유전자 연구를 통해 독도 자연 생태계의 건강성과 보전 가치를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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