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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측백나무. (사진=환경부) |
[일요주간 = 김성환 기자] 자생식물인 소나무·측백나무에서 호흡기 염증을 줄여주는 유효물질이 발견됐다.
3일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조재열 성균관대 교수·이충환 건국대 교수 연구진과 우리나라 전통지식에 착안해 호흡기질환인 천식, 폐 질환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자생식물을 연구했다.
이를 위해 연구진은 2009년부터 시행 중인 전통지식 조사 사업에서 확보한 전통지식 11만 건에서 호흡기질환과 연관된 전통지식을 선별, 관련 자생식물 150종을 목록화했다.
아울러 이들 자생식물 150종 가운데 시료가 확보된 자생식물 30종(부위 시료 50점)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항염 효능과 호흡기 상피세포 점액 분비 능력이 우수한 자생식물 2종(소나무·측백나무)을 선정했다.
연구진은 효능보다 독성이 적은 소나무 가지 추출물을 활용해 동물실험 등 심화 연구를 통해 폐 염증 완화 효과와 관련 기전에서의 효능을 확인했다.
또 같은 시료에 대한 항염 효능과 이차대사산물과의 상관관계 분석을 통해 소나무와 측백나무에서 퀸산, 카테킨, 바이플라보노이드 계열의 물질인 로버스타플라본, 사이아도피티신 등을 찾아내고 이 물질이 항염 효능에 이바지하는 물질임을 밝혔다.
바이플라보노이드는 식물이나 균류의 이차대사산물로 잘 알려진 플라보노이드가 2개 결합한 (C6C3C6)2 형태의 물질로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천연물 신약 개발 등에 주로 이용된다.
최종원 국립생물자원관 생물자원활용부장은 “우리나라 전통지식에서 유래된 생물자원의 이용지식에 대한 지속적인 검증연구 결과는 국내 생물산업계에서 새로운 생물 소재로 활용할 수 있는 과학적인 근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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