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협중앙회 김윤식 회장이 12일(월) 신협중앙연수원에서 ‘2025년도 신협운동 선구자 추모식’에 참석했다. (사진=신협중앙회 제공) |
[일요주간 = 김완재 기자] 신협중앙회(회장 김윤식)는 창립 65주년을 기념해 지난 12일 대전 유성구 신협중앙연수원에서 ‘신협 선구자 추모식’을 열고, 한국 신협운동의 개척자인 고(故) 메리 가브리엘라 수녀와 고(故) 장대익 신부를 추모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윤식 회장을 비롯해 전국 신협 임직원 220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혼란한 금융 환경 속에서도 신협이 세계적인 금융협동조합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뿌리를 되새기며, 선구자들의 헌신을 기리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매년 5월 신협 창립월에 맞춰 열리는 ‘선구자의 날’은 1960년 5월 1일, 부산에서 27명의 조합원이 출자금 3400환(약 10만 원)을 모아 설립한 ‘성가신협’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제정된 기념일이다.
신협운동은 1960년, 선교 활동을 위해 미국에서 한국에 온 메리 가브리엘라 수녀가 성가신협을 창립하며 시작됐다. 당시 수녀는 단순한 구호가 아닌 ‘자립과 자활’을 통한 경제적 자립이 서민에게 필요하다는 신념으로 신협운동을 전개했고, 이후 한국신협연합회(현 신협중앙회)의 설립도 이끌었다. 그녀는 1982년 ‘한미 수교 100주년 기념 감사패’를 수상했고, 1993년 93세로 선종했다.
한국인 최초로 신협운동을 실천한 장대익 신부는 같은 해인 1960년 6월, 국내 두 번째 신협인 ‘가톨릭중앙신협’을 설립했다. 장 신부는 조합원 간 결속과 사랑을 핵심 가치로 삼으며, 조합원 중심 운영을 강조했고 고리사채 문제 해결에도 앞장섰다. 그는 2008년 85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은 기념사에서 “지난날 아무도 가보지 않았던 길을 향해 첫걸음을 내디딘 선구자들의 개척정신과 열정은 오늘날 한국 신협이 세계가 주목하는 금융협동조합으로 성장하는 데 큰 원동력이 됐다”며 “앞으로도 신협운동의 정신을 고유한 경쟁력으로 삼아 서민과 약자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지역사회의 동반자로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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