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치료 받는 딸아이가 곰팡이 범벅 빵 다 먹고 남은 봉지서 곰팡이 자국 뒤늦게 발견
-GS리테일 본사 “근무자의 관리 소홀로 발생...경영주가 고객께 직접 사과하고 보상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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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 A 씨의 초등학교 딸 아이가 8월 25일 GS25 편의점에서 구입한 빵의 유통기한이 7월 30일로 되어 있다..(제보자 제공) |
[일요주간 = 김상영 기자] “유통기한이 한 달 가까이 지난 빵을 어떻게 편의점 매장 진열대에서 버젓이 판매할 수 있나요?”
제보자 A 씨의 초등학교 5학년 딸은 지난 25일, GS25 편의점 한 가맹점에서 빵을 구입해서 먹었고 빵 봉지에 곰팡이 흔적이 남아있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
A 씨는 “저희 아이는 조혈모이식을 받은 지 3년이 채 안됐다”며 “이 더운 여름날 한 달이나 지난 빵의 곰팡이를 보며 데코레이션인 줄 알고 먹었다는 아이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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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의 초등학교 딸 아이가 유통기한이 지난 빵을 먹고 남은 봉지에 묻어 있는 곰팡이 자국.(제보자 제공) |
이어 “항암치료로 지적능력이 저하돼 발달장애를 가지고 있다”고 걱정을 드러내며, “학교를 다시 다니게 된 지 이제 1년 반 됐고 낯설었던 환경에 이제 적응하며 다니고 있는데 본인이 한 달이나 경과된 빵을 먹었다는 사실에 많이 놀랐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런 환경에 아이를 키우는 부모 입장이 참으로 안타깝고, 어른들의 대처가 안타까워 제보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A 씨는 해당 사건이 어떻게 일어날 수 있는지, GS리테일에서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본사(GS리테일) 담당자는 빵은 점포에서 판매하기 하루 전 24일 받았다며 ‘제조 유통했던 롯데제과 측에 더 큰 잘못이 있으니 그쪽에 자기네도 확인요청을 한 상태’라고 얘길 했다”며 “그 뒤 본사 담당자에게 ‘롯데제과 측에 확인하셨냐’고 물으니까 (GS리테일) 담당자가 하는 말이 ‘본건은 편의점 자체에서 잘못이 있었다. 오래된 제품을 따로 보관해뒀는데 직원이 오인해서 진열 판매한 것 같다’라고 말을 바꿨다”고 본사의 안일한 대처를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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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의 초등학교 딸 아이가 유통기한이 지난 빵을 먹고 설사와 복통으로 아파서 병원 진료를 받은 뒤 받은 처방전.(제보자 제공) |
이어 “(27일) 오전 통화했을 때만 해도 (편의점) 담당자는 본상품 수량이 부족해서 자기네가 계속 오더 넣는 상품이라 이럴 수가 없다는 투로 말했다”며 “전날 입고받았다는 것부터 거짓말이였을까? 완전 속은 느낌”이라고 울분을 토로했다.
A 씨는 곰팡이가 범벅된 빵을 먹은 딸아이의 건강 상태가 매우 좋지 않다고 털어놨다.
A 씨는 “해당 편의점은 ‘본사에 접수해서 안내받은 사항이 본상품 가격 환급과 개선하겠다는 내용이었다’고 했다”며 “딸아이는 등교 이후 학교 양호실 가서 누워 있었고 (배아픔) 후에 설사 1차례, 학원 다녀와서 다시 설사를 2차례 했다”고 현재 증상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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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의 초등학교 딸 아이가 유통기한이 지난 빵을 먹고 설사와 복통으로 아파서 학교를 못나가게 된 상황을 학교 선생님에게 설명하는 카카오톡 내용.(제보자 제공) |
A 씨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고를 하고 한국소비자보호원에도 접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GS리테일 본사 관계자는 “확인 결과 해당 사건은 점포 근무자의 관리 소홀로 발생됐다”며 “경영주가 고객께 직접 사과하고 피해 보상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본부는 향후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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