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CU 점주협, 농성 100일 넘어 장기화...멀고 먼 '상생' 본사는 '요지부동'

박민희 기자 / 기사승인 : 2019-03-11 15: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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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CU편의점 저매출점포 피해사례 보고 및 상생 촉구 기자회견 모습.

 

[일요주간=박민희 기자] 편의점 CU 가맹점주들이 가맹본사에 상생을 촉구하며 무기한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농성을 시작한지 100일차에 접어들었지만 본사와 점주들 간 상생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 8일 CU가맹점주협의회, 전국가맹점주협의회 등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BGF리테일(CU 가맹본사) 앞에서 ‘CU상생촉구 농성 100일 떡 나눔 행사’를 가졌다. 이날 가맹점주들은 “본사와 점주 간 수익 역관계 구조가 심화되고 있다”며 “이에 대한 근본적인 제도개선을 위해 본사가 책임을 갖고 상생협상에 성실하게 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상생을 요구하며 지속해서 집회를 이어오던 CU 가맹점주들은 최저수익 보장, 폐점위약금 철폐 및 희망폐업, 폐점시간 자율화 등을 요구하며 본사와 국회에 ‘상생협약’에 나설 것을 요구해 왔다. 하지만 이들은 본사가 실효성 있는 상생협약에 나서지 않는다며 지난해 11월 29일부터 상생촉구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농성 100일차에 집어든 지난 8일, 가맹점주들은 “본사는 여전히 소극적 태도로 일관하며 사회적 대화도 거부하고 있다”고 울분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불합리한 편의점 제도와 본사의 무분별한 출점이 더해져 본사와 점주간의 수익 역관계 구조를 더욱 가중시켰다”며 “이로 인한 손해는 오롯이 점주들이 부담하고 있어 본사가 상생으로 최소한의 책임을 져야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2013년 연이은 편의점주들의 자살 이후에야 제도개선이 이루어지고 점주들의 수익구조도 개선됐다”며 “점주들은 지난 비극이 반복되지 않길 바라는 절박한 심정으로 추운 겨울 차디찬 길바닥 위 농성을 이어 왔다”고 호소했다. 

 

이어 “농성 100일차에 계절이 바뀌어 봄이 왔지만 CU점주들의 현실은 여전히 차디 차다”고 절망적인 현실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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