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양자암호통신 기술, 세계 첫 ITU 국제표준 채택

하수은 기자 / 기사승인 : 2019-07-01 15:3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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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하수은 기자] 한국이 개발한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프레임워크 기술이 세계 최초로 ITU 국제표준으로 채택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전파연구원은 지난달 17~28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ITU-T SG13 국제회의에서 한국 주도로 개발한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프레임워크 권고안 1건(에디터: KT 김형수)이 국제 표준(ITU-T Y.3800)으로 예비 승인됐다고 1일 밝혔다.
 
이는 ITU내 양자암호통신 분야에서는 세계 최초로 채택된 표준으로 이후 회원국 간 회람을 거쳐 반대의견이 없을 경우 최종 채택될 전망이다.
 

▲국립전파연구원은 지난달 17~28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ITU-T SG13 국제회의에서 한국 주도로

개발한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프레임워크 권고안 1건이 국제 표준으로 예비 승인됐다.ⓒPixabay


ITU-T(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부문)는 전화‧인터넷 등 네트워크와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정보보호 등 관련 정보통신기술 및 활용, 요금 정산 등 분야의 국제표준 권고를 제정하는 정부 간 국제기구다.

국립전파연구원 관계자는 “이번에 승인된 표준은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를 구성하는데 필요한 계층 모델, 기능적 구성요소 등을 정의한 것”이라며 “지난해 7월 KT와 LG U+,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이 제안해 개발을 시작한 이후 국내 7개 기관 및 전 세계 20여개 회원사가 주도적으로 표준화활동에 참여한 결과 이번 SG13회의에서 예비 승인됐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의 양자암호통신 기술과 표준은 주로 장비 제조업체 위주로 개발돼왔지만 이번 표준 채택으로 통신사업자 입장에서 서비스 상용화를 위한 표준을 개발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또 이번 ITU-T SG13회의에서는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프레임워크 권고 채택에 이어 KT와 ETRI가 공동으로 제안한 Y.QKDN_CM(양자암호통신 제어 및 관리) 역시 신규 표준화 과제로 승인됐다.

한편 지난해 8월 ITU-T SG17 회의에서 SK텔레콤의 제안으로 채택된 신규 과제(양자암호 통신 보안관련) 4건은 오는 9월 회의에서 국제표준으로 채택을 앞두고 있다.
 
이경희 국립전파연구원 국제협력팀장은 “양자암호통신의 상용화를 위해 필수적인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기술이 ITU-T 표준으로 채택돼 국내 기업들의 시장 경쟁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추후 후속 표준개발에서도 우리나라가 국제표준화를 선도할 수 있도록 지원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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