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산화탄소, 타르 등 유해물질 없이 니코틴만 담겨 있어 일반 담배보다 인체에 덜 해롭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자담배가 금연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의학적 근거가 부족하며 더욱이 안전성 확보조차 안 됐다는 결론이 나왔다.
보건복지부 산하기관인 한국보건의료연구원 (NECA)이 지난 2월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원탁회의인 ‘NECA 공명’을 열어 이 같은 결론을 내고 참석자들이 모두 동의한 합의문을 최근 발표했다.
이번 NECA 공명에는 조성일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를 좌장으로 이성규 NECA 부연구위원, 김주연 NECA 부연구위원, 신호상 (환경교육학) 공주대 교수, 정유석 (의학) 단국대 교수, 조홍준 대한금연학회장, 이철민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교수, 서홍관 한국금연운동협의회장, 원석준 한국금연운동협의회 사무총장, 김유미 보건복지부 사무관, 최현철 식품의약품 안전처 연구관 등 11명이 참가했다.
합의문에 따르면 참가자들은 전자담배의 안전성에 대해 “궐련(연초담배)에 비해 적은 양이지만 발암물질이 검출되며 궐련에 없는 유해성분이 포함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며 “니코틴 양을 전자담배 사용자가 조절하는 경우 인체 유입량 예측이 어려워 직간접적 니코틴 노출에 의한 안전성이 확보된다고 보기 어렵다”고 의견을 모았다.
NECA가 전문가 (대한가정의학회 소속 회원) 33명과 일반인 1,000명(흡연자·비흡연자 절반씩)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자담배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도 공개됐다.
전문가 97.0%는 ‘전자담배가 해롭다’고 생각했으며 87.9%는 ‘전자담배를 금연보조제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 57.6%는 ‘금연효과가 없다’고 답했다. ‘전자담배의 판매와 수입을 금지해야 한다’는 응답도 57.6%에 달했다. 일반인 중 ‘전자담배가 해롭다’고 생각한 사람은 71.6%였으며 ‘금연보조제로 효과가 있다’는 응답은 30.3%였다.
전자담배의 유해성은 이미 올 초 보건복지부가 밝힌 바 있다. 보건복지부는 전자담배의 기체상 위해 성분을 분석한 결과 중독 물질인 니코틴과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 담배특이니트로사민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전자담배를 금연 보조제로 홍보하는 것에 대해 강력히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뉴욕 주 버팔로의 로스웰 파크 암 연구소는 전자 담배에서 분해되는 입자가 폐 조직을 자극해 질병의 원인이 될 가능성이 있음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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