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시는 성인 8명 중 1명 알코올 중독 위험…“주류에 건강증진 부담금 부과 방안 고려”

백지흠 / 기사승인 : 2015-11-13 11:5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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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백지흠 기자] 음주 경험을 해본 성인 8명 중 1명이 알코올 중독 위험성에 놓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예방·치료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3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알코올 중독 관련 요인분석 및 정책방향’(정진욱 부연구위원) 보고서에 따르면 음주 경험이 있는 성인의 12.7%가 알코올 중독 위험군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선 음주의 횟수, 음주의 양·과정, 후유증 등을 점수로 매겨 015점은 정상 음주군, 1619점은 위험 음주군, 2040점을 알코올 사용장애 추정군으로 분류해 알코올 중독 여부를 판단했다.
조사대상 성인 남녀의 83.4%는 음주 경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알코올 위험 음주군과 사용장애 추정군은 각각 5.9%, 6.8%로 집계돼 총 12.7%, 즉 성인 8명 중 1명꼴이 알코올 중독 위험 수준에 해당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위험군에 속한 사람들 중 10대에 처음 술을 마시게 된 경우는 위험 음주군이 43.8%, 사용장애 추정군이 48.8%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도 남성은 여성에 비해 위험 음주군에 속할 가능성이 4.6, 사용장애 추정군에 속할 가능성은 3.3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가족·직장·이웃관계에서 갈등을 겪을수록 위험 음주군이나 사용장애 추정군에 속할 가능성이 높았으며 흡연 경험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위험군에 속할 가능성이 3배 이상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정진욱 부연구위원은 알코올 중독은 조기치료가 중요한 만큼 건강검진 시 알코올 중독 문진을 실시하고 10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올바른 음주교육을 실시해야 한다알코올 중독의 예방·치료·관리를 위해 소주, 맥주 등 주류에 건강증진 부담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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