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시진핑 주석 영국 방문시 '사절단 결례 의혹' 사실무근

최종문 기자 / 기사승인 : 2016-05-12 10:3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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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관리들, 너무 무례" 영국 여왕

[일요주간=최종문 기자] 중국과 영국이 '중국 사절단 결례 의혹' 관련 불편한 관계가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영국 방문 당시 사절단의 무례한 언행 등 양국 사이의 외교 결례 스캔들이 불거진데 대해 중국은 '사실무근'이라며 진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11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루캉(陸慷)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시 주석의 지난해 10월 영국 국빈방문은 매우 성공적이었으며 이와 관련해 양국 외교 실무진은 많은 노력을 해왔고 양국 정부는 성공적인 방문이라는 점에 공감한다"고 답했다.

루 대변인은 또 "시 주석의 성공적인 국빈방문으로 양국관계는 황금시대로 진입했고 이 부분에 관련해서도 양국이 고도의 의견일치를 이루고 있다"면서 이번 사안이 양국 관계에 영향에 미칠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날 브리핑에서 루 대변인은 5차례 관련 질문을 받았고 '동일한 입장'이라면서 추가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11일 AP통신, 가디언 등 외신은 영국 여왕이 전날 버킹엄궁에서 열린 자신의 90세 생일축하 가든파티에서 시 주석이 지난해 영국을 국빈 방문했을 때 경호를 담당한 루시 돌시 런던경찰청장을 소개받자 "중국 관리들은 주중 영국 대사에게 매우 무례했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여왕의 발언은 BBC TV카메라에 포착되면서 알려졌다.

중국 관영 환추스바오는 12일 사설을 통해 "이번 사안을 영국을 포함한 서방 언론이 벌인 여론몰이에 불과하며 거대한 이익을 바탕으로 한 중영 양국 관계와 황금시대 선언은 이번 사건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신문은 또 "서방 언론이 정부 요인의 뒷담화를 포착해 공개하는 것은 자주 있는 일이며 중요 정부인사들의 '속옷이 드러나는 것'과 같은 실수는 비일비재하다"면서 "이번 사건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마이크 스캔들'과 유사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을 포함한 많은 정상들이 마이크를 켜고 한 사적인 이야기가 논란이 된 바 있다.

환추스바오는 영국 정부나 왕실이 이런 사실을 고의로 언론에 유출할 가능성은 적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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