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기념식, '임을 위한 행진곡' 합창으로 불려

안석호 / 기사승인 : 2016-05-18 13:5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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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대표는 임행진곡 부르고 황총리는 안불러
▲ '임을 위한 행진곡' 부르는 정치인들. ⓒ Newsis
[일요주간 = 안석호 기자] 18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6주년 5·18 민주화운동 정부기념식'에서 논란이 된 '임을 위한 행진곡'이 합창 형식으로 불려졌다. 하지만 황교안 국무총리와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을 노래를 부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당선인들은 한 손에 작은 태극기를 든 채 일어서서 노래를 불렀다.
특히 우상호 원내대표는 태극기를 힘차게 흔드는 등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고, 대다수의 더민주 소속 당선인들도 큰 목소리로 노래를 불렀다.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도지사도 동참했다.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와 천정배 공동대표, 박지원 원내대표 등 국민의당 지도부와 당선인들도 동참했다. 안 대표는 비교적 차분한 모습으로 노래를 따라 불렀으나 박 원내대표는 노래를 부르는 내내 태극기를 흔들었다.
심상정 상임대표와 노회찬 원내대표 등 정의당 지도부와 당선인도 일어서서 노래를 불렀다. 심 대표와 노 원내대표는 이날 황 총리의 기념사 도중 '임을 위한 행진곡, 기념곡 지정하라'라는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어보였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비롯해 정의화 국회의장과 박형준 국회 사무총장 등 여권 인사들도 함께 일어서서 노래를 불렀다. 그러나 황교안 국무총리와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회 위원장은 굳게 입을 다문 채 정면만을 응시했다.
이날 논란의 중심에 선 박승춘 보훈처장은 유족들의 항의를 받고 지정석에 앉지도 못한 채 기념식장에서 쫓겨나야 했다. 그는 "당사자들의 의견도 중요하지만, 이 기념식은 정부기념식"이라며 "국민들의 의사가 중요하다"며 '제창 불허' 뜻을 굽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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