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땅콩! 속껍질까지 섭취하면 매우 놀랄만한 효과

소정현 / 기사승인 : 2017-07-21 16: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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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 ‘작아도 너무 경이적인 역할’

[일요주간 = 소정현 기자]


땅콩새싹 비타민C 20~30배의 항암물질 다량함유


땅콩껍질 뇌신경세포 활성화 치매 기억장애 효과


루테올린 혈당을 감소시키며 지방간 증상을 완화


▲ 땅콩은 지방 함량이 44~56%, 단백질이 22~30%에 달한다. 육류의 단백질 함량은 100g 당 약 15g~20g 정도이므로, 땅콩은 육류에 필적하는 양의 단백질을 포함하고 있다.

● 땅콩 작지만 온갖 영양분 듬뿍


우리나라에는 예로부터 정월대보름에 땅콩을 먹는 풍습이 있다. 동계 기간 허약해진 영양을 기름진 견과류로 보충하는 조상들의 지혜가 담겨 있다. 맥주 안주로 인기가 높은 땅콩은 매우 작지만 무척 효율적인 식품이다.


땅콩은 지방 함량이 44~56%, 단백질이 22~30%에 달한다. 육류의 단백질 함량은 100g 당 약 15g~20g 정도이므로, 땅콩은 육류에 필적하는 양의 단백질을 포함하고 있다. 단백질은 인간의 피부와 근육, 모발 등 모든 기관의 구성에 핵심적 영양소이다.


땅콩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의 일종인 ‘아르기닌’(arginine)는 혈류에 영향을 주어 냉증과 혈액 순환 불량으로 인한 어깨 결림 등을 개선한다.


땅콩에 함유된 니코틴산(nicotinic acid)은 당질, 단백질, 지질 대사에 필요한 영양소로 숙취의 원인이 되는 아세트알데히드(acetaldehyde)를 분해한다. 니코틴산은 술을 마실수록 소모가 되어 술안주에 땅콩이 필요한 이유이다.


또한 땅콩은 섭취 후 혈당을 완만하게 상승하게 한다. 식후 혈당 상승 정도를 나타내는 수치의 GI 값이 약 15 정도로 매우 낮아 인슐린 소모를 낮추고 당뇨병을 예방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따라서 땅콩은 속껍질까지 그대로 먹는 것이 더 좋다. 땅콩을 삶거나 찌거나 튀기면 껍질째 먹기가 용이하다. 껍질째 튀겨낸 땅콩은 바삭한 식감과 함께 영양 간식으로는 그만이다. 삶아낸 땅콩에 조림장을 넣어 만든 땅콩조림은 휼륭한 밑반찬으로 제격이다.


▲ 최명숙 교수팀은 땅콩껍질에 함유된 천연물인 ‘루테올린’성분을 생쥐 사료에 섞어 먹인 결과 쥐의 체중이 16% 감소한 사실을 알아냈다.

● 각종 질환 예방 ‘강력한 항산화 효능’


최근에는 땅콩의 항산화 효능이 주목받고 있다. 붉은 땅콩 속껍질에 폴리페놀(polyphenol) 등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다는 것이 규명되었다. 미국 앨라배마 농업공과대학 워커 박사팀은 껍질째 먹는 땅콩이 껍질을 깐 땅콩보다 항산화 물질이 4배 이상 많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더욱이 땅콩 겉껍질에 함유된 플라보노이드(flavonoid) 성분 중 루테올린(luteolin)은 양파 잎의 10배가 더 많아 강력한 항산화작용으로 동맥경화뿐 아니라 다양한 혈관질환에 도움이 된다. 루테올린은 호흡기질환에도 효과가 있어 감기예방에도 양호한데 차로 끓여서 마시면 좋다.


게다가 땅콩의 새싹은 콩나물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영양이 많다. 땅콩의 새싹에는 당뇨병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되고, 비타민 C보다 20~30배의 강력한 항산화력을 지닌 항암물질로서 폴리페놀 일종인 ‘레스베라트롤’(Resveratrol)이라는 물질이 다량 함유된 것으로 밝혀졌다.


강력한 항산화 작용은 세포를 튼튼하게 하고 노화, 암, 심근 경색, 뇌졸중 예방, 노화(엔티 에이징)에도 효과가 괄목하다.


일본 기후약학과 대학의 연구팀은 60종류의 채소와 과일 성분을 조사한 결과, 땅콩 껍질에 뇌의 신경세포를 활성화 시키는 성분이 있음을 밝혀냈다. 땅콩 껍질에 풍부하게 포함된 ‘레시틴’(Lecithin)’나 ‘콜린’(Choline)이라는 성분은 뇌의 신경 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acetylcholine)의 재료이다.


땅콩을 적극 섭취하면 아세틸콜린이 생성되어 뇌가 활성화하고 기억력과 학습 능력이 좋아지기에 치매예방, 치매에 의한 기억장애에도 효과적이다.


▲ 루테올린은 인체 내에서 항산화작용, 활성산소 제거, 탄수화물의 신진대사 조절, 또한 면역체계를 조절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러한 특징으로 암 메커니즘을 억제에 유용한 것으로 연구되고 있다.

● ‘루테올린’ 혈당 감소시키고 비만조절


최명숙 경북대 교수가 주도하고 권은영 박사가 참여한 땅콩 연구에 관한 사례를 살펴본다. 이 프로젝트는 미래창조과학부의 선도연구센터지원사업(식품영양유전체연구센터)과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유전자동의보감사업단)의 지원으로 수행됐고, 연구결과는 내분비학 및 대사분야의 권위지인 다이아비티스(Diabetes) 온라인판(2014년 12월 18일자)에 게재되었다.


콩 껍질에 많이 함유된 천연물인 플라보노이드 계열의 루테올린(luteolin)이 비만, 지방간, 인슐린 저항성 등과 같은 비만 합병증을 효과적으로 방어하는 기전을 밝혀 대사증후군을 개선하는 방식의 비만 치료제 개발의 단초를 열었다고 2015년 1월 19일 밝히고 있다.


최명숙 교수팀은 땅콩껍질에 함유된 천연물인 ‘루테올린’성분을 생쥐 사료에 섞어 먹인 결과 쥐의 체중이 16% 감소한 사실을 알아냈다. 또 전체 지방량도 31% 감소하고 지방간 장애도 15% 정도 개선되었다.


연구팀은 루테올린의 효능을 확인하기 위해 약 16주 동안 비만 쥐에게 0.005%의 루테올린과 고지방 사료를 각각 먹였다. 그 결과 루테올린을 먹은 쥐는 그렇지 않은 쥐에 비해 괄목할 결과가 도출되었다.


루테올린은 식물성 영양물질인 플라보이드(flavonoid)의 패밀리로 노란색의 투명한 물질이다. 플라보노이드 루테올린은 야채, 과일, 파슬리, 페퍼민트, 샐러리와 같은 허브과 식물에 많이 존재하고, 특히 땅콩 껍질에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루테올린은 인체 내에서 항산화작용, 활성산소 제거, 탄수화물의 신진대사 조절, 또한 면역체계를 조절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러한 특징으로 암 메커니즘을 억제에 유용한 것으로 연구되고 있다.


루테올린은 항암과 항염증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지만 비만을 치료하는데 효능이 있다고 밝힌 것은 이번 연구가 처음이다. 연구팀은 생쥐의 체중이 줄어드는 이유로 루테올린이 생쥐의 지방산을 빠르게 산화시키고 에너지를 생산하는 TCA회로를 활성화시키기 때문이라는 점을 지목했다.


지방세포에는 ‘피피에이알 감마’(PPARγ) 라는 전사인자(유전자 발현의 과정에 매우 중요한 요소)가 존재한다. 이는 지방세포에서 지방분화를 담당하는 단백질로, 지방대사 및 당대사, 염증 반응을 조절하는 핵심 전사인자이다. 단백질을 활성화시키는 이 물질은 당뇨치료제로 사용될 만큼 항 당뇨효과에 중요한 단백질이다.


그런데 세포 안으로 지방산과 포도당을 유입시키는 단백질인 ‘피피에이알감마(PPARγ)’의 발현을 조절하는 매커니즘에서 루테올린은 지방세포 안으로 지방산과 포도당을 끌어와 혈당을 감소시키며, 간에서는 단백질의 발현을 감소시켜 지방간 증상을 완화시킨다는 것이다. 이처럼 땅콩은 다른 식품에 비해 사이즈가 매우 작지만 그 효용성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 땅콩은 약 50%가 지질인데, 대부분 불포화 지방산인 ‘올레산’(oleic acid)과 ‘리놀레산’(Linoleic Acid)이다. 올레산은 좋은 콜레스테롤은 줄이지 않고, 동맥경화의 원인이 되는 나쁜 콜레스테롤만을 감소시킨다.

▼ 올레산(oleic acid)·리놀레산(Linoleic Acid)


땅콩은 약 50%가 지질인데, 대부분 불포화 지방산인 ‘올레산’(oleic acid)과 ‘리놀레산’(Linoleic Acid)이다. 올레산은 좋은 콜레스테롤은 줄이지 않고, 동맥경화의 원인이 되는 나쁜 콜레스테롤만을 감소시킨다.


또한 리놀레산은 인체에서는 합성이 되지 않는 필수 지방산으로 혈압을 낮추는 작용이 있으며, 동맥경화나 심근경색 등의 생활습관병을 예방한다.


▼ 회춘 비타민 E, 비타민 B1· B2


땅콩의 비타민 E 함량은 견과류 중에서도 100g당 함량이 아보카도(Avocado)의 3배나 된다. 비타민 E는 항산화 작용이 있어 몸의 세포를 활성화시키고, 노화 방지, 냉증에도 효과적이다.


비타민 B1은 당질을 에너지로 바꾸는 데 필요한 영양소이다. 따라서 부족하면 피로 물질의 축적으로 빨리 피로감을 느끼게 한다.


또한 뇌의 중추 신경과 말초 신경을 정상치로 유지하는 기능 때문에 꼭 필요한 영양분이다. 한편, 미용 비타민으로도 불리는 비타민 B2는 피부와 머리카락의 신진 대사를 돕는다.


▼ 식이섬유, 미네랄 성분


땅콩에 들어있는 식이섬유는 대부분이 불용성 식이섬유이다. 이 영양소는 배변을 활발하게 해주기 때문에 변비에 도움이 된다.


또한 땅콩에는 칼슘과 마그네슘, 아연 등의 미네랄 성분도 포함되어 있다. 칼슘과 마그네슘은 건강한 뼈와 치아 형성에 필요한 영양소이며, 아연은 미각 형성과 발육 촉진에 효과가 있어 어린이의 건강한 성장을 촉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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