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사용 후 EV 배터리로 ESS 만든다…200kWh 규모 실증

엄지영 기자 / 기사승인 : 2026-09-10 14:4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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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현대엔지니어링·원익피앤이와 협력…급속충전 연계해 사업성·안전성 검증
▲ (사진=현대차 제공)

 

전기차 보급 확대로 늘어나는 사용 후 배터리를 에너지저장장치(ESS)로 재사용하는 사업 모델이 본격적인 검증 단계에 들어간다. 현대차·기아는 배터리 제조·진단부터 충전 인프라 구축·운영까지 관련 역량을 보유한 기업들과 협력해 사용 후 배터리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배터리 순환경제 구축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현대차와 기아, LG에너지솔루션, 현대엔지니어링, 원익피앤이 등 5개사는 10일 경기 화성시 원익피앤이 동탄 사업장에서 ‘EV 사용 후 배터리 기반 UBESS 실증 협력’ 기념행사를 열고 사용 후 배터리를 활용한 차세대 ESS 사업 모델 검증에 나섰다.

이날 행사에는 황웅태 현대차·기아 EV에너지전략실장, 주승탁 LG에너지솔루션 ESS사업부 EaaS사업담당, 이상훈 현대엔지니어링 자산기획실장, 김철호 원익피앤이 충전기사업부문 개발/생산본부장 등 각 사 관계자들이 참석해 실증 협력을 축하하고, 상호 협력 방안을 구체화했다.

이번 실증사업은 현대차·기아의 전용 EV 플랫폼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 전기차의 사용 후 배터리팩을 활용한 국내 첫 사례로, 실증 설비는 총 200kWh(킬로와트시) 규모의 UBESS 시스템으로 구축됐다. 특히 이번 UBESS 시스템은 EV 급속충전기와 연계된 형태로 운영된다. 전기요금이 낮은 시간대 UBESS에 전기를 저장한 뒤, 요금이 높은 시간대 급속충전기를 통해 전기차를 충전하는 형태이다.

현대차·기아는 사용 후 배터리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기술 검증 및 사업 모델 개발을 추진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대차·기아가 제공하는 사용 후 배터리팩으로 UBESS를 제작하는 한편, 배터리 진단 및 운영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시스템 성능과 안전성 검증을 지원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EV 충전 인프라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실제 사업 환경에서의 사업성과 전기차 충전 인프라(EVC) 보급사업과의 연계성을 검토하며, 원익피앤이는 전기차 충전기 제조 기술 및 인프라 구축 역량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설비 운영과 기술 검증을 맡는다.

참여 회사들은 각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충방전 제어 알고리즘 △시스템 안전성 및 신뢰성 △배터리 성능 유지 특성 △충전 서비스 품질 및 운영 효율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하며 사용 후 배터리 재사용 및 배터리 순환경제 실현 가능성을 실제 사업 환경에서 검증해 나갈 계획이다.

 

일요주간 / 엄지영 기자 circle_9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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