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영화 '빌리브' 포스트. (사진=HL홀딩스 제공) |
[일요주간 = 엄지영 기자] HL홀딩스㈜가 투자한 옴니버스 영화 <빌리브>가 오는 17일 CGV 단독 상영을 앞두고 티켓 예매를 시작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HL홀딩스가 콘텐츠 산업 내 브랜드 메시지를 확산시키기 위해 기획한 전략적 투자 사례로, ‘믿음(Believe)’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세 가지 장르의 이야기를 엮은 실험적 영화다.
<빌리브>는 스릴러, 블랙코미디, 휴먼 드라마를 한데 모은 3부작 옴니버스 영화로, 이종석·라희찬·박범수 등 개성 강한 감독 3인이 연출을 맡았다. 강기영, 고창석, 서현, 이정하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해 각기 다른 색깔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HL홀딩스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브랜드 철학인 ‘믿음’을 문화 콘텐츠로 확장하는 동시에, 젊은 세대와의 감성적 접점을 강화하고자 했다.
◇ 짧지만 강렬한 메시지를 담아
<빌리브>는 17일부터 30일까지 CGV에서 단독 상영되며, 예매는 9일부터 시작된다. 러닝타임은 37분, 관람료는 2000원으로 책정됐다. 짧지만 강렬한 메시지를 담은 이번 작품은 HL홀딩스의 콘텐츠 전략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최정상급 감독 삼 인이 뭉쳤다는 것만으로 큰 화제를 모았던 영화 ‘빌리브’가 드디어 개봉한다. 지루했던 폭염을 한 방에 물리칠 이번 영화는 이종석, 라희찬, 박범수가 똘똘 뭉쳐 만든 옴니버스다. 스릴러, 블랙코미디, 휴먼 드라마, 연이은 3부작, 모두 모아 ‘빌리브’, 장르 믹싱 역대급 옴니버스 탄생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출연진도 화려하다. 강기영, 박호산, 고창석, 서현, 이한위, 이정하, 조달환, 권유나 등 누가 봐도 3인 3색, 각기 다른 색깔로 각기 다른 영역에서 활동 중인 톱 배우들이 한데 모인 이유는 단 하나, ‘믿음’이다. ‘빌리브’는 믿음에서 시작해 믿음으로 끝나는 영화다. 엔딩은 웬디(WENDY)가 장식한다. ‘믿음’에 대해 사색(思索)하는 시간, 그 공간을 그녀의 노래 ‘플라이(FLY)’가 채운다.
영화가 ‘책’일 수 있을까?
이 질문 하나가 ‘빌리브’ 영화의 구성을 대변한다. 첫 장을 넘기면 영화가 시작된다.
1부, <아무도 없다>
감독 이종석, 현빈과 손예진이 열연한 <협상>에서 오묘한 심리를 그려냈던 그가 다시 차갑게 다가온다. ‘볼 수 없는 것을 믿을 수 있는가?’ 툭 던진 질문, 안개 속을 달리는 SUV, 한 통의 전화를 받으며 1부가 열린다. ‘아무도 없다’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릴러다. 형사 태수 역은 유쾌 발랄 로코 전문 배우 강기영이 맡았다. 그동안의 이미지에서 탈피, 180도 다른 연기를 선보였다는 후문이다. 현실과 망상이 교차하는 긴장감 속에서 관객 역시 ‘무엇을 믿을 것인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며 손에 땀을 쥐는 몰입을 경험하게 된다.
2부, <끝을 보다>
우리는 과연 끝을 볼 수 있을까? 어쩌면 보편적 질문, 어쩌면 매일 되뇌는 다짐, 어쩌면 인생 최대의 숙제, 이 모든 걸 알면서도 끝을 볼 수는 없다. 하지만, 도전은 가능하다. 2부는 그런 일상적 성취에 관련된 이야기다. 소재가 대중적인 만큼 국민배우 고창석이 등장, 소녀시대 서현과 호흡을 맞춘다. 장르는 말하기 어렵다. 멜로, 호러, 판타지, 액션, 등이 섞였기 때문, 음악 또한 다채롭다. 스윙 선율의 재즈(Jazz), 룸바(Rumba), 맘보(Mambo), 하드 록(Hard Rock) 등 각각의 BGM이 각각의 신(Scene)을 관통, 장르를 넘나드는 파격적 상상에 품위를 더했다. 2부가 끝나면 느낄 수 있다. 세상에 이런 영화도 있구나….
3부, <빙신>‘믿음’ 빠진 청춘은 ‘골든’ 빠진 케데헌 같을 것이다. ‘청춘’에서 ‘믿음’을 빼 놓을 수 없다는 얘기, 그만큼 순수 담백한 믿음이, 새하얀 아이스하키 링크에서 펼쳐진다.
순수 천재 이정하가 이번엔 링크장을 날아다닌다. 드라마 무빙에서처럼 비행하는 것은 아니고, 빙상을 누빈다. 주먹만 한 퍽(Puck)도 퍽퍽 때리고, 스틱도 부러뜨린다. 그렇게 원맨쇼를 하다가 인생 최대의 숙적과 조우, 뭔가를 배운다.
3부 빙신(God of the Rink)은 정통 휴먼 드라마, 박범수 감독이 장고 끝에 맡은 작품이다. ‘한국도 아이스하키 합니다’라는 에세이가 결정에 큰 힘이 됐다. <싱글 인 서울>에서 섬세한 감정 표현을 담아냈던 그가 이번에는 어떤 감수성을 끌어낼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3부 끝에 걸린 ‘Believe’ 문양, 그 순간 웬디의 음성이 들려온다.
4부, 사색의 시간
당신에게 믿음은 무엇입니까?
질문과 함께, 노래가 시작된다. 다시 일어나 뛰고, 끝내 훨훨 날아간다는 가사와 3단 고음까지가 ‘믿음’ 여정, 이어진 진정한 피날레, 웬디(WENDY)가 호소한다. 나를 믿어 보자고, 새로운 도전을 시도 중인 웬디, 어쩌면 이 노래는 본인의 다짐인지도…
새로운 영화적 실험, <빌리브 3부작>
감독과 배우, 제작진 모두가 각자의 ‘믿음’을 담아 완성한 이번 프로젝트는 업계에서도 보기 드문 시도라고 평가받고 있다. <빌리브>는 짧지만 강렬한 시간, 가볍지만 묵직한 질문. 영화 <빌리브>는 관객들에게 ‘믿음’이라는 화두와 함께 색다른 영화적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