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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 측정 조사 모습. (사진=산림청) |
[일요주간 = 이수근 기자] 나무의 부피를 쉽고 정확하게 알 수 있는 기준이 마련됐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2015년부터 2021년까지 7년간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주요 산림 수종 16종의 재적표(Tree volume table)를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재적표는 나무의 키와 가슴높이의 굵기만 알아도 나무의 부피를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도록 표로 제시한 것”이라며 “특히 재적표는 우리나라 숲의 임목 자원량을 평가하는 경영표이자 산림사업의 기본척도이며 숲이 흡수·저장하는 탄소량을 계산할 때 필요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기존에 사용되던 수종별 재적표는 소나무와 낙엽송 등 14개 수종으로 1960년대 개발돼 사용됐으나 우리나라 산림이 성숙해지고 울창해지면서 과거의 재적표로 현재의 나무 부피를 계산하는데 차이가 있었다.
이에 국립산림과학원은 전국 2만여 본 이상의 나무를 대상으로 키와 굵기를 조사했다. 그리고 졸참나무와 대나무를 추가해 총 16종의 재적표를 개발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이 새롭게 개발된 재적표를 적용해 우리나라 산림의 분포면적 기준 상위 9개 주요 산림 수종의 임목축적을 재계산한 결과, 기존 4만9200만㎥에서 5만1600만㎥로 2300만㎥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나무 30년생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20만ha의 산림면적이 증가한 결과를 보였다. 이는 여의도 면적(290ha)의 690배와 같다.
또 이번에 국내 최초로 개발·제시된 대나무 재적표와 함께 신규재적표를 활용해 전국 산림의 탄소저장량 산정에 적용하면 국가 온실가스감축 목표 정책에 한층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국립산림과학원은 기대했다.
강진택 국립산림과학원 산림ICT연구센터 연구관은 “새롭게 개발된 재적표의 활용으로 목재를 거래할 때 과거보다 더욱 정밀하게 양을 계산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정밀임업을 위해 라이다 등 첨단 ICT 장비를 활용한 정교한 데이터 수집과 과학적 접근을 위한 연구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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