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케이뱅크 34건으로 가장 많아...추정 피해액 경남은행 24억 6천만원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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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에서 최근 3년 간 전산장애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newsis) |
[일요주간 = 김완재 기자] 국내 은행, 증권, 보험, 카드 등 금융업권 전산장애가 매년 증가하면서 최근 3년 간 금융 소비자들이 입은 피해 추정액이 수백억 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은행에서 전산장애가 가장 많이 발생했고 피해 금액은 증권사가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의원이 금융감독원에 자료요청을 통해 받은 답변자료인 ‘국내 금융업권 전산장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2019년~2022년 8월까지 3년여 간 금융업권에서 발생한 전산장애는 총 781건에 피해추정액은 확인 가능한 금액만도 346억 4241만 5000원에 달했다.
전산장애가 가장 많은 금융업권은 은행으로 총 275건(35.2%)이 발생했으며 다음으로 증권 246건, 보험 137건, 저축은행 66건, 카드 57건 순으로 나타났다.
◇전산장애 증가에 소비자들 잠재적 피해 위험성 높아져
전산장애 발생에 따른 확인된 피해금액(추정)이 가장 많았던 금융업권은 증권(금융투자)으로 262억 699만 6000원(75.7%)이나 발생했으며 다음으로 카드 48억 7234만 4000원, 은행 33억 8386만 2000원, 보험 1억 6510만 6000원, 저축은행 1410만 7000원 순으로 조사됐다.
금융업권별 전산장애가 가장 많이 발생한 회사를 살펴보면 은행의 경우 ㈜케이뱅크가 34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추정 피해액은 경남은행이 24억 6000만 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증권(금융투자)의 경우 NH투자증권이 22건으로 가장 많은 전산장애가 발생했으며 추정 피해액은 미래에셋이 46억 2839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보험업권은 교보생명보험이 18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추정 피해액은 하나손해보험이 1억 6470만 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저축은행의 경우 전산장애가 가장 많은 곳은 신한저축은행과 오에스비 저축은행으로 각 10건의 전산장애가 발생했으며 추정 피해액은 대신저축은행이 1411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카드업권은 삼성카드가 12건으로 전산장애가 가장 많았고 추정 피해액은 비씨카드가 24억 3117만 원으로 1위였다.
금융감독원은 금융업권 전산장애 증가 원인에 대한 질문에 △금융투자 권역은 공모주 청약.상장 시 모바일 거래 서비스 이용자의 동시접속 급증에 따른 시스템 부하 발생으로 서비스 중단 등의 전산장애가 증가하고 있으며, △은행권역에서는 간편결제 등 신규서비스 출시 과정에서 프로그램 테스트 등을 소홀히 해 프로그램 오류에 의해 발생한 전산장애가 원인이다고 답변했다.
강 의원은 “최근 금융업권 전반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이용이 급증하면서 전산장애도 증가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잠재적 피해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금융 전산장애로 인한 피해는 피해규모 산출이 어렵기에 보상을 받는데 한계가 있어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금융감독원은 사고개연성이 높은 금융회사 등에 대해서는 직접 현장검사를 실시하고 ‘IT실태평가’에 전산장애에 대한 평가 항목을 반영해 사고예방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개선안 마련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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