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신영증권 경영진 고소…“신용훼손 및 명예훼손”

강현정 기자 / 기사승인 : 2025-05-29 11: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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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완전판매 책임 전가 시도…강경 대응

 

[일요주간 = 강현정 기자] 홈플러스가 신영증권 경영진을 신용훼손 및 명예훼손으로 고소한다고 29일 밝혔다.

홈플러스는 지난 28일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지난달 초 신영증권이 하나증권 등과 함께 홈플러스와 홈플러스 경영진을 사기 혐의로 고소한 데 대한 반격에 나선 것이다.

홈플러스가 제출한 고소장에는 신영증권이 홈플러스 영업이익이 적자였던 기간 동안 재무 및 신용상태에 대해 상세히 파악하고 있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홈플러스가 신용등급 하락을 예상하지 못했던 것과 채무를 면제받기 위해 회생절차 개시 신청을 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명확히 알고 있었다는 주장이다.

신영증권이 2022년 8월부터 2025년 2월25일까지 2조7000억원에 이르는 홈플러스의 매입채무유동화(ABSTB)거래와 약 5000억원에 이르는 CP 및 전단채 인수거래를 담당해 오면서 IR자료 등을 수령해 유동화 과정의 안정성 등에 대한 지속적인 분석과 검토 작업을 진행해왔기 때문에 최근 홈플러스의 재무 지표가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추세였다는 사실을 충분히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또한 신영증권이 설립한 SPC는 2025년 2월25일자 ABSTB에 대해 독자적으로 한국기업평가 등 신용평가사에 신용등급 평가를 의뢰해 A3등급을 받았고, 그에 기반해 ABSTB를 SPC명의로 발행했다.

더불어 홈플러스가 2023년 2월27일 한국신용평가로부터 신용등급이 A3+에서 A30로 하락 평가를 받은 이후, 대규모 리파이낸싱, 자산 매각대금이나 폐점보상금 등을 통해 재무구조 안정화, 채무 변제 노력 등 신용등급 추가 하락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온 사실도 명확하게 인지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정호 신영증권 사장은 지난 3월18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홈플러스가 마치 신용등급 하락을 미리 알았거나 예상하고도 고의로 신영증권에 이를 고지하지 않은 것처럼 허위 진술을 해 홈플러스의 명예를 훼손하고, 변제 자력과 변제 의사에 관한 신용을 훼손해 홈플러스의 회생 절차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했다.

심지어 금 사장이 홈플러스 측에서 등급 하향 가능성이 높다고 들은 것이 27일 오후 6시 이후라고 증언했지만 증권사들은 그 다음 날인 28일에도 ABSTB를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는 “카드매출대금채권을 유동화한다는 사실을 알았을 뿐 ABSTB의 판매에 전혀 관여한 바 없고 판매 규모, 내역 등을 사전에 공유 받은 바도 없다”며 “현재 진행 중인 금융감독원의 조사 및 향후 검찰 수사 등을 통하여, 이 점에 대하여 명확히 조사가 이루어질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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