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실적 부진 장기화…영업 손실 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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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 = 강현정 기자] 홈플러스가 안산선부점과 동청주점의 영업을 종료한다.
현재 홈플러스는 129개 점포를 운영 중인데 이중 총 11개 매장이 폐점을 앞두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전날 사내망을 통해 “안산선부점과 동청주점의 임대 계약기간이 만료돼 영업을 종료한다”고 공지했다.
임대계약 종료 시점에 맞춰 안산시 단원구 안산선부점은 내년 말까지, 청주시 청원구 동청주점은 2026년 상반기까지만 각각 운영할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두 점포를 비롯해 총 11개 매장의 폐점을 기획하고 있다. 실제로 앞서 홈플러스는 서대전, 안양점, 부천상동점, 동대문점, 내당점, 부산반여점, 광주계림점, 순천풍덕점, 부천소사점 등을 폐점하기로 결정했다.
이어 홈플러스는 지난 2월 부산 서면점을 폐점하기도 했다. 지난달엔 목동점의 문을 닫았다.
실적 부진의 장기화에 따른 영업 손실 누적과 임대 기간 만료로 영업을 종료했다는 것이 홈플러스의 입장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마트노조 측과 사측의 갈등도 깊어지고 있다. 노조는 대주주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투자자 고배당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노조 측은 “동청주점은 전체 점포별 매출 순위에서 하위권에 속하지 않는다. 이는 하위 30~40% 점포의 폐점을 예고하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MBK가 엑시트(투자회수)를 위해 홈플러스의 장기적인 경영 계획보다는 매각을 위해 규모를 줄이고 투자자들에게 약속한 고배당을 지급하는 데만 몰두하고 있다”며 “계속 폐점을 이어간다면 대량 실업 사태로 이어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홈플러스는 지난해 3월1일부터 올해 2월29일까지 1994억원의 영업손실을 거뒀다.
손실 폭은 전년(2602억원)대비 23.4%(608억원) 줄었지만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당기순손실은 전년 4458억원에서 28.8% 확대된 5743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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