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미국 캘리포니아주 온타리오에 위치한 현대모비스 물류센터. 현대모비스는 국내 제조업 최초로 '설계안전성검토(DFS·Design for Safety)’ 시스템을 구축해 국내외 공장과 물류센터, 연구소에 이르기까지 설계안전표준을 준용하고 있다. (사진 = 현대모비스 제공) |
[일요주간 = 조무정 기자] 현대모비스는 지난 25일에 전 시설 수명 주기 동안 안전 위험을 제거하고 사전에 사고를 예방하는 ‘Design for Safety(DFS)’ 시스템을 설립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국내 제조업체로서는 처음으로 이를 달성했다.
‘심각한 사고 처벌 법’ 제정 이후 근로자의 안전을 저해하는 위험 요소를 사전에 발견하고 위험 평가 및 대책 수립을 통해 감소시키는 개념으로 시작된 DFS는 건설 분야에서 처음 도입됐다. 현대모비스의 DFS 시스템은 제조업에 선제적으로 적용된 예이다. 초기 계획 단계의 디자인부터 건설 및 생산까지 모든 단계에서 안전 위험 요소를 선제적으로 제거해 안전 사고를 예방하고 생산을 더욱 안정화시키는 것이 목표였다.
현대모비스는 현장의 의견을 적극 수용하고 총 7개 분야(일반 안전, 기계 장비, 전기, 물류, 건설, 화학공학 및 소방)에 걸쳐 56개의 표준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사업장의 통로 및 계단 설치, 산업용 로봇의 안전, 배터리 화재 예방 및 폐기물 저장 구역 설치 등 사업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안전 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다. 각 분야에서 기술자 수준 이상의 자격을 갖춘 기술 자문 그룹에 의한 검사를 통해 전문성을 확보했으며 글로벌 인증 기관인 BUREAU VERITAS에 의한 최종 검사 및 인증 과정을 통해 신뢰성을 높였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 취급 시설의 화재 안전에 관한 기술 지침이 마련된 것은 주목할 만하다. 배터리 화재의 위험성에 비해 배터리 화재 안전에 대한 국내외 지침이나 규정이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DFS 시스템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현대모비스는 배터리 제조 시설을 운영하면서 경험한 사고 개선 활동 및 화재 안전 컨설팅 결과를 적극 반영했다.
최근 열린 한국 시스템 안전 학회에서 현대모비스는 ‘기계 제조 디자인 안전 검토 시스템의 운영’이라는 주제로 DFS 시스템의 설립 결과와 선제적 적용에 관한 내용을 소개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DFS 도입을 통해 다른 제조업에 적용하기 어려웠던 선진 디자인 단계에서의 안전 관리를 표준화했다”며 “운영 성과를 체계적으로 축적하고 위험 평가를 수평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부터 생산 기지 건설의 디자인 및 완성 단계에서 이 DFS 시스템을 의무 적용해 왔다. DFS는 북미의 앨라배마 및 조지아의 전기차 대응 공장, 스페인 및 체코의 유럽 배터리 공장, 한국의 새로운 통합 물류 센터 및 연구센터의 건설을 포함해 총 17개 사업장의 디자인 및 건설에 적용되고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안전은 이제 기업 경영에서 선택 사항이 아닌 필수 요소가 됐다. 현대모비스는 ‘모든 사업 활동에서 안전 및 건강을 우선시하는 경영 정책을 선제적으로 수립함으로써 회사 전체의 안전 관리에 중점을 둔다”고 강조했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