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카본 폭발사고로 노동자 6명 중경상...화재·폭발·끼임 등 중대재해 잇달아

조무정 기자 / 기사승인 : 2022-12-16 12:3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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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카본 밀양 사포공장에서 15일 오전 폭발사고 발생...노동자 6명 중경상 입고 치료 중
-2010년부터 8건의 화재, 폭발, 끼임으로 인해 노동자가 사망한 중대재해 사업장 꼽혀
▲한국카본 홈페이지 갈무리.

 

 

[일요주간 = 조무정 기자] 화학물질 제조업체인 한국카본(대표이사 조문수) 밀양 사포공장에서 15일 오전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로 현재까지 노동자 6명이 중경상을 입고 치료 중이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단열재를 만들던 중 단열재를 식히던 기계가 작동을 멈추면서 이에 대한 조치를 하는 과정에서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16일 화섬식품노조 소속 한국카본지회는 중상자가 있어 더욱 우려스러운 상황이다”며 철저한 원인조사와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해 사 측에 임시산업안전보건위원회를 요청하고 노사공동조사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노사공동조사를 통해 이번 기계 작동이 정지된 이유가 무엇인지, 기계의 노후화가 문제는 아니었는지, 해당 공정의 작업절차 매뉴얼이 있었는지, 있었다면 평상시 공정 안전관리 교육은 진행되었는지, 사고 당시 정상적인 대응조치가 이루어진 것인지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사고가 나면 작업자 부주의라는 사람의 실수를 원인을 지목하고 이보다 더 근본적인 시스템적인 원인을 밝히는 데는 소홀해 같은 유형의 반복된 사고가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카본은 2010년부터 8건의 화재, 폭발, 끼임으로 인해 노동자가 사망한 중대재해를 포함해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할 정도로 위험한 사업장으로 꼽힌다. 

 

한국카본지회는 노동부는 한국카본에 대한 안전보건진단 명령과 전체 공장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조속히 실시해 다시는 이와 같은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카본지회는 한국카본에 대해 ▲부상자들에게 사과하고 제대로된 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조치할 것, ▲이번 사고의 원인을 작업자 부주의에서 찾으려고 하지 말 것, ▲조속히 임시 산업안전보건위원회를 개최하고 노사공동조사를 시작할 것을 제안하고, 고용노동부에는 이번 폭발사고의 위험성과 한국카본이 재해다발 사업장이라는 점을 감안해 산업안전보건법 47조에 따라 안전보건진단 명령을 내리고 한국카본 전체 공장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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