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코닉테라퓨틱스, 1분기 흑자 전환 '어닝 서프라이즈'…"돈 버는 바이오" 증명

하수은 기자 / 기사승인 : 2025-05-12 12:4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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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누적 처방 100억 돌파…글로벌 30조 시장 본격 공략

▲ 온코닉테라퓨틱스 로고.

 

[일요주간 = 하수은 기자] 신약 자큐보정의 조기 시장 안착에 힘입어 온코닉테라퓨틱스가 올해 1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자체 개발 신약으로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국내 바이오 업계 내 이례적인 ‘수익형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제일약품의 자회사인 바이오 기업 온코닉테라퓨틱스는 12일 공시를 통해 2025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91억 6900만 원, 영업이익 15억 7800만 원, 당기순이익 18억 7800만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594.9% 급증한 수치이며, 같은 기간 30억 원에 달했던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을 단숨에 흑자로 전환시킨 성과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은 지난해 10월 출시된 국산 37호 신약 ‘자큐보정’의 조기 흥행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인 자큐보정은 출시 6개월 만에 누적 처방액 100억 원을 돌파하며 시장 내 경쟁력을 입증했다. 유비스트(UBIST) 자료에 따르면 자큐보정은 지난해 4분기 33억 원, 올해 1분기 67억 원의 처방 실적을 올리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실적에 따라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올해 연간 매출 전망치를 기존 162억 원에서 249억 원으로 54% 상향 조정했다. 1분기에만 9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만큼, 연간 매출 전망치도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는 기대가 나온다.

특히 온코닉테라퓨틱스는 해외 기술수출 수익에 의존하는 기존 바이오 기업들과는 달리, 자체 개발·허가·판매를 통해 수익을 실현한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미국의 길리어드사이언스가 성장 초기에 구축한 수익 구조와 유사한 모델로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 바이오 업계가 전반적인 침체기를 겪는 가운데, 온코닉테라퓨틱스는 1분기 기준 수백억 원대의 매출과 견조한 현금흐름을 기록하며 기술력과 사업성 모두를 입증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기준 미달로 관리종목에 편입된 바이오 기업만 10곳이 넘는다. 이에 비해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차별화된 수익 기반을 갖춘 안정적 기업'으로 시장의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자체 개발한 자큐보정은 출시 직후부터 매출 고성장을 보이며 경쟁력을 확인시켰다”며 “자체 매출 천억 원 달성을 목표로 글로벌 30조 원 규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온코닉테라퓨틱스는 국내 매출 성장에 이어 북유럽 5개국, 중국, 인도, 멕시코 등 26개국과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 중 4조 원 규모의 소화성궤양용제 시장을 보유한 중국에서는 현재 임상 3상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향후 연간 수천억 원대 글로벌 매출 기반을 구축하고, 후속 항암 신약 파이프라인의 개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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