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키움증권 CFD 검사 착수…주가폭락 관련 조사

강현정 기자 / 기사승인 : 2023-05-03 15:2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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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익래 회장 연루 여부 등 확인

 


 

 

[일요주간 = 강현정 기자]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 발 주가 폭락 사태와 관련해 각종 의혹을 받고 있는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 SG증권 등과 연계해 차액결제거래(CFD)를 운영한 키움증권에 대한 검찰과 금융당국의 조사가 본격화됐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키움증권에 대한 CFD 검사에 착수했다. 다른 주요 증권사들에 대해서도 조만간 검사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CFD와 관련한 개인 전문투자자 여건 및 규정을 충실히 지켰는지 여부와 고객주문 정보의 이용, 내부 임직원의 연루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전망이다.

 

특히 키움증권 검사에서는 최근 H투자자문업체 라덕연씨와 논란이 일고 있는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의 연루 여부가 중점적으로 다뤄질 것이 예상된다.

 

SG증권 창구를 통한 매물로 주가조작과 관련된 종목들이 폭락한 가운데 김 회장은 다우데이타 보유 지분을 폭락 직전 처분해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김 회장은 지난달 20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로 다우데이타 주식 140만주(3.65%)를 주당 4만3245원에 처분해 605억원을 확보했다.

 

라씨는 “키움증권이 블록딜 매수 주체와 연관돼 있거나 김 회장이 실제로는 공매도로 시세차익을 올렸고 이 과정에 키움증권이 도움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주가 폭락 때) 키움증권과 연계된 SG증권 CFD 반대매매 물량이 쏟아졌다”면서 “키움증권이 조건이 안 되는 상황에서 반대매매를 냈다”고 했다.

 

김 회장과 키움증권은 전날 법률 대리인을 통해 라씨에 대해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 상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은 지난달 28일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과, 금감원 수사·조사 인력이 참여하는 합동수사팀을 꾸려 이번 사태와 관련해 수사 중이다.

 

한편 지난 2월 말 기준 CFD는 13개사가 다루고 있는데, CFD 잔액은 교보증권이 6131억원으로 가장 많다. 키움증권은 5181억원으로 2위고 그 뒤로는 메리츠증권 3409억원, 하나증권 3394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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