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메가커피, 수입 커피 생두서 ‘곰팡이 독소’ 검출 파장...업체들 “유통 안됐다”

김성환 기자 / 기사승인 : 2023-02-21 17: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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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롯데제과 ‘에티오피아 시다모 내추럴 G4 등급’ 생두 가장 많은 72.8t 수입
-‘메가커피’ 운영하는 ㈜앤하우스, 곰팡이균 검출 에티오피아 생두 38.4t 수입해

▲롯데제과는 ‘오크라톡신 A’가 검출된 커피 생두 72.8t를 수입했다.(사진=newsis).

 

[일요주간 = 김성환 기자] 지난해 11월 통관된 에티오피아 커피 생두에서 곰팡이 독소의 일종인 ‘오크라톡신 A’가 검출된 것으로 드러나 전량 회수조치 된 가운데 국내 수입업자들 중에는 대기업과 유명 커피전문점이 포함돼 커피 애호가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2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에 따르면 에티오피아 에녹(ENOCK PLC LTD)이 수출한 이들 생두를 정밀 조사해 발암물질인 오크라톡신 A에 오염된 것으로 확인된 172t을 전량 회수했다. 


과거 에녹에서 수입한 커피 생두에서 미생물에 오염된 사례가 적발된 바 있다.


식약처에 의하면 해당 커피 생두를 가장 많이 수입한 업체는 롯데제과로, ‘에티오피아 시다모 내추럴 G4 등급’인 생두 72.8t를 수입했다. 식약처 검사결과 오크라톡신 A가 기준치(5㎍/㎏ 이하)를 초과(13.94~16.6㎍/㎍)해 검출됐다. 

 

유명 커피전문점인 ‘메가커피’를 운영하는 ㈜앤하우스가 수입한 에티오피아 생두 38.4t에서도 오크라톡신 A가 기준치를 초과(7.93~9.36㎍/㎏)한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생두 수입·유통 업체 블레스빈의 경우 수입한 에티오피아산 ‘커피원두’ 3.84t가량에서 오크라톡신 A가 기준치보다 초과(12.5~13.6㎍/㎏) 검출돼 해당 제품을 판매 중단하고 회수 조치했다.

 

▲커피전문점 ‘메가커피’를 운영하는 ㈜앤하우스는 에티오피아 생두 38.4t을 수입했다.(사진=메가커피 홈페이지 갈무리)

 

오크라톡신 A는 누룩곰팡이와 푸른곰팡이 속 일부 곰팡이들이 생산한 진균 독소로 국제암연구소(IARC) 발암물질 분류기준 GROUP 2B에 해당한다. 특히 A의 독소가 다른 것보다 1000배나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크라톡신 A가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커피 생두를 수입한 롯데제과와 메가커피 측은 수입한 생두가 시중 판매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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