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주간=최종문 기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는 무소속 이해찬 의원의 복당에 대해 시큰둥한 방응을 보였다. 김대표는 17일 오전 국회에서 더민주 국방안보센터 창립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당헌당규에 따라서 되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원론적인 입장을 밝힌 것이지만, 실제로는 이 의원 복당에 대한 시큰둥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더민주 당규 제8조(복당) 3항에는 '탈당한 자는 탈당한 날부터 1년이 경과하지 아니하면 복당할 수 없다. 다만 중앙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당무위원회가 달리 의결하는 때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다'고 명시돼 있다.
이를 보면 만일 김 대표가 이 의원 복당에 찬성하는 쪽이었으면 보다 적극적으로 의사 표시를 했을 것이란 추론이 가능하다. 때문에 김 대표가 이 의원에 대한 공천 배제를 주도한 탓에 둘 사이에는 아직 앙금이 남아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김 대표는 이어 더민주에서 공천을 받지 못해 탈당한 무소속 홍의락 의원에 대해서도 "다른 무소속 의원들도 우리 당하고 관계도 없다"고 일축했다.
송영길, 추미애 의원 등 더민주 내 당대표 출마자들이 이 의원의 복당을 환영하고 나선데 대해서는 "사적인 의견이고 그걸 가지고 어떻게 하라고 말할 수 없다"며, 복당 관련 당내 여론 수렴에 관해서는 "난 모른다"고 언급했다. 이해찬 의원의 복당 문제를 거론하는 것 자체가 심기 불편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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