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주간=최종문 기자]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인 국민의당 김수민 의원이 비례대표로 뽑힌 후에도 대표로 있던 브랜드호텔에 업무를 지시하는 등 지속적으로 관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 언론사가 21일 입수한 김 의원이 광고대행업체 S사와 주고받은 이메일 자료에 따르면, 김 의원은 비례대표 선정(3월23일) 나흘 뒤인 지난 3월27일 브랜드호텔 대표 이메일 계정으로 S사 김모 대표에게 '브랜드호텔 김수민입니다'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보냈다.
김 의원은 이메일에서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다음에 광고할 온라인 배너수정안을 요구했다. 김 의원은 또 28일에는 개인 이메일 계정으로 S사 대표에게 구체적으로 포털사이트를 적시하며 광고 게재 날짜를 요구하기도 했다.
아울러 김 의원이 물러난 뒤 브랜드호텔을 대표에 오른 A씨는 업체들과 이메일을 주고 받을 때마다 메일 사본을 보냈다.
사실상 김 의원이 브랜드호텔의 홍보업무에 대한 보고를 받고 총괄 지휘를 한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지난 3월23일 국민의당 비례대표로 발탁된 뒤 이후 하루만인 3월24일 자신이 대표로 있던 브랜드호텔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국민의당은 그동안 김 의원이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브랜드호텔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혀왔다.
당 진상조사단장을 맡고 있는 이상돈 최고위원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윤리적으로 이해충돌하는 부분은 있어서 바람직하지 않은 것은 맞다"면서도 "하지만 실정법 위반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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