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주간=최종문 기자] 한·미 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주한미군 배치 결정에 대해 중국과 러시아가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11일 중국 외교부는 한미 양국의 사드 배치 결정한 데 대해 "중국의 전략적 안보이익을 엄중하게 훼손하는 것으로 중국은 이에 대해 분명히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한국에 사드를 배치하는 것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한반도 핵문제 해결에도 불리하다"고 답했다.
루 대변인은 또 "사드 배치는 지역의 전략적 균형을 파괴하고 한국이 미국의 사드 배치 결정에 동조하면서 전략적 균형이 파괴되는 비상국면에 휘말려 들어갔다"며 "한국 국민은 이로 인해 심각한 안보우려에 빠져들어갔고 우리는 이런 상황을 완전히 이해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이와 함께 러시아 외교 당국도 한반도 문제는 외교적 방법으로 해결돼야 하며 한미 당국의 사드 배치 결정은 지역의 긴장 정세를 한층 고조시켰고 문제 해결에 소극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러시아의 올레그 다비도프 외무부 특임대사는 11일(현지시간) "북한 정부가 미국의 사드 체계 (배치) 장소가 확정되는 시각부터 우리의 물리적 대응 조치가 실행될 것이라는 경고성 반응을 내놓았다"면서 "북한이 자극을 받아 이런 강경 선언을 내놓은 것을 우리는 이해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모든 한반도 사안을 대화와 외교적인 수단을 이용해 평화롭게 해결하는 것이 러시아의 원칙과 입장이며 관련국의 어떤 무력시위도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러 외교 당국은 지난 8일 사드 배치 결정이 공식화된 이후부터 강력한 항의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중국 외교부는 당일 오전 사이트를 통해 비난 성명을 발표한 데 김장수 주중 한국대사와 맥스 보커스 주중 미국대사를 긴급 초치해 항의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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