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주호영 의원, 당대표 출마 선언

최종문 기자 / 기사승인 : 2016-07-18 11:3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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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계파가 지도부 맡아야" 출마 의사 밝혀
▲ 인사 나누는 주호영 의원과 황교안 총리.ⓒ뉴시스

[일요주간=최종문 기자] 4·13 총선 공천 과정에서 컷오프 당해 무소속 출마했다가 최근 친정에 복귀한 주호영 새누리당 의원이 18일 8·9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주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전대에는 친박, 비박에서 각각 후보를 내 싸울 것이 아니라 계파에서 자유롭고 양 진영이 서로 거부하지 않을 무계파 사람들이 지도부를 맡아야 한다"고 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는 "만약 치열한 경선 끝에 친박이나 비박 어느 한쪽이 당대표가 된다면 그 후유증으로 치졸한 계파투쟁이 점점 더 극성을 부려 사사건건 대립하고 충돌할 것"이라며 "그러면 대선은 필패이고 새누리당은 공멸"이라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어느 계파에서도 거부하지 않을 사람, 가장 무계파적이고 공정하게 대선 경선 과정을 관리할 사람이 당대표가 돼야 한다"며 자신이 당대표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그는 "지금 여당인 새누리당의 모습은 어떠냐, 지난 4·13 총선 공천과정은 어떠했냐"며 "막장공천, 오만공천에 오랜 지지자들뿐만 아니라 심지어 당원들조차 고개를 돌렸다"고 비판했다.

주 의원은 "괴멸에 가까운 참패 이후에도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고 아무런 반성도 없다"며 "처절하고 진솔한 자기 반성을 담아야 할 총선백서조차 타협과 미봉으로 적당이 얼버무려 넘어가려하고 있다"고 혹평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또다시 이번 전대에 계파대결의 망령이 똬리를 틀고 있다"며 "대오각성의 전대, 화해의 전대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그러면서 "먼저 당을 이 지경으로 만든데 책임 있는 분들은 진심으로 사죄하고 자숙해야 한다"며 "치열하게 토론하고 경쟁하되 뜻을 같이하는 동지로서 서로에게 최소한의 예의와 배려는 있어야 한다"고 친박계 맏형 서청원 의원의 출마설을 비판했다.

그는 "이번 전대에서조차 소위 친박이 무리하게 후보를 옹립하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 비박이 단일화된 후보를 내 이전투구를 계속한다면 새누리당은 분당에 가까운 분열과 증오가 지배하게 될 것"이라며 "그러면 새누리당은 국민들로부터 철저히 외면당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 의원은 "저는 지난 공천파동에서 최대의 피해를 경험했던 사람"이라며 "다시는 권력을 잡은 개인이나 특정세력이 당헌·당규를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당내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일이 없도록 공천시스템을 비롯한 제반 당 운영 절차를 민주적으로 개혁하고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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