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전당대회 나설 조짐 보이자 친박계 '술렁'

최종문 기자 / 기사승인 : 2016-07-27 09: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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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느낀 김문수, 결국 전당대회 불출마 공식 선언
▲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뉴시스
[일요주간=최종문 기자]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8·9 새누리당 전당대회에 나설 조짐을 보이자 비박계는 물론 친박계에서도 술렁이는 분위기다.
범친박 이주영 후보측은 26일 캠프 차원의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시기와 명분에 있어서 너무나 옹색한 일"이라고 김 전 지사 출마 가능성에 강력 반발했다.
이 의원 측은 "김 전 지사는 총선 당시 험지로 간다고 대구에 출마, 최다득표율차로 낙선해 안방을 오히려 험지로 만들어버린 결과를 초래했다"며 "이로 인해 대구시민과 당원들이 받았던 큰 아픔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원색 비판했다.
또 "김 전 지사가 지금도 당원들에게 조금의 죄송함이 있다면 논란의 중심에 서기보다는 자숙의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며 "정권 재창출을 위해 백의종군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대권 도전자로서 큰 정치인에 걸맞은 행보가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한선교 의원도 뉴시스와 통화에서 "나올거면 빨리 나오라"며 "왜 간을 보고 앉았냐"고 김 전 지사에 직격탄을 날렸다. 한 의원은 "그런 모습은 김문수에겐 어울리지 않다"며 "대권을 바라봤던 사람이 왜 간을 보고 있냐"고 비판했다.
그는 "(김 전 지사가) 나오면 나오는 거고, 분위기를 봤을 때 좀 무리인 것 같으면 나오지 말든지"라며 "왜 이렇게 결심을 못하나, 자기들보다 후배들도 옛날에 결심해서 다 나왔다"고 힐난했다.
반면 이정현 의원은 "(김 전 지사든) 누구와 붙은 상관없다"며 "난 센 사람과 붙기를 바란다"고 김 전 지사 출마에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 의원은 후보 단일화와 관련, "누구는 되고 또 누구는 안되고, 이렇게 뭉치고 저렇게 뭉치고, 이런게 바로 퇴행이고 퇴보"라며 "가장 중요한 건 새누리당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를 보여주는 경쟁을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진 홍문종 의원은 "내가 보기엔 아직 (김 전 지사가) 결정을 못한 것 같다"며 "그 양반도 고민이 많을 것"이라고 구체적 논평은 피했다.

한편,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27일 새누리당 당 대표 경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저는 이번 새누리당 대표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며 "대한민국과 새누리당의 발전을 위해 백의종군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 전 지사의 당권 도전설이 불거지자 비박계 당권 주자는 물론 친박계 후보들도 강력 반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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